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南北불자들 한 자리에서 함께 수행하는 날 올것”

기자명 남수연

신계사복원추진위원장 종 상 스님

금강산 신계사 복원을 위한 신계사복원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가 6월 19일 발족했다. 역사문화기념관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복원불사 추진의 깃발을 올린 이날 추진위원장 종상 스님은 남다른 각오로 복원 불사 추진을 위한 향후 계획을 펼쳐 보였다. 종상 스님의 추진위원장 위촉은 이미 지난 3월 9일 불국사에서 열린 총무원장 법장 스님 초청법회 및 간담회 직전에 이뤄졌지만 불사추진위원회 발족이 늦어지면서 복원 불사 진행을 위한 발걸음도 다소 정체되는 듯 했다.

<사진설명>통일을 위해 불교계가 초석을 놓는 기회가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종상스님.

그러나 4월 6일 금강산 신계사지에서 복원 불사 착공식을 갖은 데 이어 추진위원회 발족을 계기로 신계사 복원 불사는 올 해 종단의 최우선 사업으로 다시 급부상했다.
더불어 추진위원장의 행보도 빠르게 전개될 전망이다.

신계사 복원불사는 올해 삼층석탑 해체복원과 10월 대웅전 복원 공사 마무리를 포함 4년간 총 12동의 법당과 요사채, 부속 건물들에 대한 복원이 진행된다. 예산만도 85억원에 달하는 대작불사이다.

-추진위원장의 큰 소임을 맡은 소감과 각오는.
신계사 복원 불사가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신계사 복원이 남북 불교 교류 활성화의 계기가 되는 동시에 통일을 위해 불교계가 초석을 놓는 기회가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신계사 복원이 갖는 의미와 맞닿아 있는 듯 하다.
신계사 복원은 그 자체로 가까워진 남북불교계의 거리를 상징한다. 또한 남북의 불교 교류가 단순한 물적 지원의 수준을 넘어 화합과 상생의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 복원불사가 진행되는 동안 자연스럽게 물적 인적 교류가 이뤄질 것이며 불교 역사와 문화에 대한 교류를 나누며 정서적인 거리도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변화가 남북 통일을 앞당기고 아울러 성불을 앞당기는 기틀이 될 것이다.

- 당초 계획보다 불사 진행이 늦어지는 듯하다. 원만한 공사 진행을 위한 과제는 무엇인가.
공기를 맞추기 위해 서두르는 것보다는 사업자 선정과 설계 등 모든 과정에서 신중하고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도들의 뜻만 모아진다면 10월 낙성 예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조선불교도연맹과 문화보존지도국,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등 북측 관련 기관들이 신계사 복원에 큰 기대를 걸고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하고 있어 원만한 불사 진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수 천년 이어갈 불교문화유산을 조성하는 역사적인 공사인 만큼 완벽한 시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낙성식은 따듯한 내년 봄에 하는 것이 좋을 것같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 공사 기간 중에 스님이 현장에 상주한다는 것이 당초 계획이었다. 가능한가.
조불련 측에서도 스님 상주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실무 추진에도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스님 파견을 위한 절차 협의와 계획 수립이 필요한 만큼 추진위원회 발족식 이후 추진위원회를 통해 파견 계획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복원 불사 추진 현장에 파견한 스님은 복원 불사 원만 회향을 위한 기도법회를 진행하는 한편 불사 현장을 방문하는 불자들과 스님들께 공사 진행 경과를 설명하는 등 불자들의 꾸준한 관심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공사비 조성이 큰 과제다. 복안이 있는가.
신계사복원에는 정부보조금이 상당수 투입되지만 사부대중이 동참해 불자들의 힘으로 복원불사를 성취한다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일이다. 불자들 모두가 십시일반으로 동참해 기와 한 장, 벽돌 하나하나에 통일과 불교발전을 위한 염원을 담아냈을 때 진정한 복원의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불자들의 동참이 활성화 될 때 신계사 복원이 종단과 불자들의 화합까지 이끌어 내는 역사적 계기로 평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 각 교구본사 스님들의 동참이 중요한데, 공감대는 형성돼 있는가.
신계사 복원은 범종단적이며 초종파적인 불사이다. 필요하다면 각 교구본사를 방문하면서 불사의 중요성과 의미를 설명할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신계사 복원은 종단 화합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복원후 신계사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남북 교류의 중심 도량으로 남북 불자들이 함께 수행 교류 할 수 있는 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남북 불자들이 중심이 돼서 통일을 위해 교류하고 남북 스님들도 함께 수행하는 도량이 되길 희망한다.

-복원불사 원만 추진을 위해 불자들에게 당부할 말씀이 있다면.
모처럼 좋은 계기를 맞아 남북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신계사 복원이 원만히 회향되도록 염원해주길 바란다. 또한 이를 계기로 통일이 하루라도 앞당겨 질수 있도록 종단의 지원과 종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