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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는 없다』(다솜출판사)

기자명 채한기
염불은 일체 인연에
감사·보은하는 것

칭명·관상염불 전통 수행법 소개
범부도 지극정성 염하면 윤회 끊어


“염불은 진실한 믿음으로 보리심의 꽃인 정토를 염원하여 일심으로 명호를 부르고, 자연과 생명의 청정광명을 관찰하는 수행이다. 염불은 부처님을 우러러 생각하고 그 지혜를 한결같이 엎드려 믿어, 믿음을 성취해 안심을 얻고, 일체 인연의 은혜에 감사하고 보은하는 수행이다.”

정목 스님의 염불에 대한 이 한마디는 우리가 왜 염불수행을 해야 하는지를 전하고 있다.
금정산 범어사에서 출가한 정목 스님은 쌍계사와 범어사 강원에서 수학하고 강사 소임을 지낸 후 중앙승가대를 졸업했다. 계정혜를 온전히 닦아야겠다는 일념에 따라 수행법을 고민하다가 염불수행을 선택한 정목 스님은 1998년 하안거 정진 중 아미타불의 광명을 체험하면서 염불수행의 진면목을 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스님은 염불수행으로 다 함께 정토의 새벽이 오기를 염원하며 염불정진과 함께 저술 작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윤회는 없다』는 이러한 스님의 원력의 일환으로 세상에 선을 보인 책이다.

정목 스님은 “염불은 범부로부터 현성에 이르기까지 다 함께 실천해야 할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이라며 “누구든지 믿음이 깊으면 안심을 얻고 어떤 수행보다 쉽게 깨달음을 성취해 단박에 생사윤회를 벗어나는 길”이라고 확언한다.

그러나 스님은 ‘깨달음’이라는 개념에는 얽매이지 않고 있다. “스스로 번뇌를 소멸하고 깨달음을 성취하는 수행이 아니다”라는 스님은 “종교적 자각을 일으킨 범부가 자신의 고뇌와 죄악을 진실한 믿음으로 승화시키는 신앙의 빛”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스님은 “자비광명에 의지해 자연과 생명의 청정광명을 믿고 이해하면 일체 인연의 은혜에 감사하는 지혜를 얻는다”라며“청정광명을 관찰하면 정토의 경계를 감득하면 깨달음은 자연히 성취 된다”고 확신하고 있다. 염불수행의 결정신심이 곧 생사해탈이니 부처님의 지혜를 진실로 믿고 염불하면 윤회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목 스님은 이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위해 불교와 윤회의 관계를 면밀하게 살펴본 후 연기와 정토의 참의미를 되새겨보며 우리에게 불교의 세계관을 펼쳐 보이고 있다. 특히 ‘정토문의 가르침’, ‘염불의 깨달음과 이익’을 들여다보면 염불수행이 얼마나 귀중한 수행법인지를 절감할 수 있다.

이 책이 갖는 가장 큰 의미는 우리의 전통 염불수행법을 조목조목 다뤘다는 점이다. 염불하는 마음에서부터 바르게 염불하는 법과 염불수행 의식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원효 스님의 염불관을 중심으로 칭명염불과 관상염불에 대한 해석도 음미해볼만하다.
정목 스님이 설파한 염불하는 마음 중 ‘보리심’과 ‘원생심’, ‘지성심’중에서 세 번째 지성심에 우리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

“직극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끊임없이 염불해야 합니다. 비록 번뇌가 끝없는 범부의 염불수행이지만 정진하면 반드시 감응이 일어나고 고덕을 성취할 것입니다.”
정목 스님은 이 책에 앞서 『한국의 염불수행』, 『원효의 새벽이 온다』, 『염불신행의 원리와 비결』등 염불수행에 관한 지침서를 냈다. 모두 수행에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채한기 기자 penshoo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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