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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렌즈로 세상 담을 것”

기자명 채한기

관광사진 대상 선 암 스님

지난 34년간 연꽃 사진을 찍어 왔던 선암 스님〈사진〉의 작품 ‘참선’이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제32회 관광사진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인 대통령상에 선정됐다.

대상작 ‘참선’은 지난 2002년 가을 종단협의회가 주최한 외국인 수행자 한국문화체험 당시 수행자단에 참여한 선암 스님이 전남 운주사에서 수도중인 외국인 스님들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앵글에 담은 것이다. 사찰체험의 명상적 분위기와 이미지를 잘 전달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선암 스님은 “우리 문화를 접할 때마다 감탄을 자아내는 외국인 스님들을 보면서 산사의 정취에 매료돼 가는 스님들의 표정을 담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다양한 장면의 셔터를 누르면서도 운주사에서 찍은 이 사진이 제일 인상 깊어 출품했는데 대상을 차지할 줄은 미처 몰랐다”며 소감을 피력했다. 또한 선암 스님은 “앞으로도 연꽃 사진을 주로 찍겠지만 순수한 삶의 모습도 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70년 처음 사진기를 손에 잡은 선암 스님은 1995년 국전에서 ‘참선’으로 우수상을, 1998년 아사히 신문 국제사진전 수상, 2000년 제물포 사진대상 등을 수상했다.

채한기 기자 penshoo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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