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⑩ 부산 숙우회

기자명 법보신문

“발우공양은 선차의 기본”

<사진설명>부산 숙우회 회원들이 발우공양을 하며 선차의 기본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기다림, 성숙을 의미하는 식힘 사발 ‘숙우’를 닮아가는 차인들이 있다. 깔끔한 다실과 아담한 정원이 자리한 부산 대신동의 한 주택에서 차공부에 진력하는 ‘숙우회’가 그 주인공이다.

숙우회는 경봉 스님, 명정 스님, 일장 스님, 도현 스님, 영명 스님 등 현대를 대표하는 선지식에게 불교정신을 배운 강수길 선생이 이끄는 차모임. 강 선생은 1960년대 말부터 차공부를 시작해 지금까지 발우공양 의식을 기초로 30가지의 독창적인 선차 및 접빈다례 행다법을 창작했다. 1985년 강 선생의 차를 배우려는 20여명의 회원들로 출발한 소모임이 1997년, 민족미학연구소 내 ‘우리 차 모임’으로 성장해 지금의 2002년 ‘숙우회’로 거듭났다.

1998년 부산차인회의 선차 시연, 2000년 다악 페스티발 ‘찻잔에 스미는 사계’, 2003년 송광사 한중일 헌다례, 지난 5월 임란 조선 도공을 위한 천도재 등 숙우회는 다양한 문화행사에서 선차를 선보이고 있다. 2000년부터는 매년 2회씩 정기 다회를 개최하고 지난 2003년 11월에는 범어사에서 ‘새 행다법 발표회’도 가진바 있다.

숙우회에서 봄, 가을학기로 진행되는 차수업은 60명의 회원이 발우공양을 주요 교육으로 실천하고 있다. 회원 개개인 모두가 개별 차회를 지도할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지만 공석이 생길 경우에만 입회가 가능할 정도로 강 선생의 창작다법에 대한 회원들의 믿음과 배움의 열기는 뜨겁다.

숙우회 강수길 회장(도광·54)은 “숙우회 선차는 당대의 선지식 스님들의 정신을 발우공양을 응용해 행다법으로 표현한 생활불교”라며 “종교를 떠나서 차를 통한 수행으로 지혜롭고 성숙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숙우회는 오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범어사 개산문예대제전에서 ‘사방찬’, ‘등만’ 선차시연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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