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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 신앙, 한국불교서만 나타나”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4.11.03 13:00
  • 댓글 0

日 고마자와대 이시이 코세이 교수

“한국불교의 특징은 화엄 신앙에서 비롯됩니다. 중국, 일본의 화엄이 이론적 기초교리에 머물렀다면 한국의 화엄은 실천적 신앙으로 발전했다는 것입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 ‘의상 계통에 있어서의 화엄과 선의 통합’이라는 논문을 발표한 일본 고마자와대 이시이 코세이〈사진〉 교수는 “한국과 중국, 일본 불교에 있어 화엄 사상은 공통적으로 강조돼 왔지만 중국의 화엄은 선종에 대한 기초이론에 불과했으며 일본의 화엄은 학문의 수준에 머무른 반면 한국에서는 화엄경 신앙이 존중돼왔으며 선종 사상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발전해왔다”고 강조했다.
‘한·중·일의 화엄사상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시이 교수는 화엄학 분야에 있어 세계적 권위를 가지고 있는 학자이다.
그는 “20세기 이후 최남선 등의 학자들이 한국 불교의 정체성을 원효 스님의 통불교 사상에 두었던 것은 이미 원효가 중국과 일본에서 존경받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근세 이전 한국불교 내부에서 원효는 비주류에 불과했으며 주류는 의상이었다”고 지적했다. 결국 그는 한국학자들이 원효를 부각시킨 것은 이미 중국과 일본 불교에서 주목받고 있었던 원효를 한국불교의 상징으로 만들려는 의도에서 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불교 전통을 어디로부터 둬야하는지는 쉽게 단정할 수 없지만 중국, 일본과 달리 화엄 사상이 독특하게 전개된 8세기 신라시대 불교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산=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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