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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 콘텐츠 대중화 길 열린다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04.12.20 10:00
  • 댓글 0
조계종, 22일 불교문화산업지원센터 기공

9000평 부지에 참선 센터·연수원 등 건립


불교문화의 대중화는 가능한 것일까? 이견은 팽팽하다. 세속화에 대한 우려와 개방화라는 시대 흐름이 내는 필연적인 불협화음 때문이다.

그러나 조계종은 과감하게 대중화를 선택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최근 1년여의 산고 끝에 간화선을 비롯해 불교전통문화 보급, 선양의 중심이 될 전통불교문화지원센터(이하 불교문화지원센터)의 부지 선정과 기본 설계(삼풍 엔지니어링)를 최근 마무리하고 오는 12월 22일 역사적인 기공식을 갖는다.

마곡사 경내(충남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9000여 평 부지에 4000여 평 규모로 들어서는 불교문화지원센터는 국고 120억원을 포함, 총 240억원이 투입되는 현 조계종 총무원 최대의 사업으로 불교문화의 대중화와 세계화, 그리고 이윤창출이라는 세 가지 목표로 추진된다.

불교문화지원센터는 말 그대로 불교문화의 활성화를 지원하고 보급하겠다는 뜻이다. 이미 2∼3년간의 템플스테이 운영을 통해 내성을 쌓은 조계종은 산속 불교의 이미지를 벗고 과감한 개방을 통해 불교의 대중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조계종은 불교문화지원센터 안에 오는 2006년까지 △교육 및 연수시설 △국제간화선 체험센터 △불교음악, 미술, 공예, 조각, 다도, 사찰 음식 등 각 분야별 연구실과 자료실 △야외 공연시설 △정보센터, 도서관 및 전시실 등 불교문화 정보화시설 △기타 부대시설 등 불교문화를 알리고 보급하기 위한 최적의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불교문화지원센터 시설 가운데 특히 국제 간화선 체험센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략 50여 명의 지원자를 수용하게 될 국제 간화선 센터는 내국인도 참여할 수 있지만 외국인에 더 많은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서구에서 일고 있는 불교에 대한 관심, 그 가운데에서도 한국의 선불교에 일고 있는 관심을 최대한 흡수해, 한국불교의 우수성은 물론 인류의 미래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 교육 및 연수시설의 경우 수행 프로그램과 불교문화를 접목한 새로운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 일반 기업체의 연수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외에 불교음악, 미술, 다도, 영산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 불교문화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것이 조계종의 복안이다.

물론 불교문화센터 기공식까지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지난 2003년 말 정부 예산을 확보하는 것 까지는 좋았으나 부지선정이 난항을 겪으면서 자칫 배정된 예산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계종 총무원이 지난 7월 15일 센터 건립을 책임지고 추진할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을 발족시키면서 부지 선정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불교문화지원센터가 들어설 마곡사 경내지는 근접성이 좋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대전에서 15분, 수도권에서 1시간 이내의 거리. 여기에 인근에 오는 2007년까지 마곡사 인터체인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통편에 있어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현고 스님은 “불교문화지원센터는 단순히 불교문화를 제공하고 보급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 개발과 상품의 판로를 확보하는 일까지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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