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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스님 해외포교 선두에 세우자”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04.12.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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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첫 한국불교 세계화 세미나 개최

미산 스님, “숭산 스님 외국인 제자 활약 커”

“中 과 교류 간화선 국제화 꾀해야” 주장도


<사진설명>조계종 국제교류위원회는 12월 14일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한 첫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각 주요선원에 외국인 스님 자리를 만들어 의무적으로 방부를 받도록 해야 한다. 제대로 수행한 외국인 스님 한 사람 배출해 놓으면 그 파급 효과는 매우 크다”

한국불교를 세계화하기 위한 우선 과제는 무엇인가. 조계종 총무원 국제교류위원회가 12월 14일 개최한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한 제1차 국제 세미나’에 참석한 중앙승가대 교수 미산 스님은 “한국 불교의 수행과 교학을 제대로 지도 받은 외국인 스님을 양성하는 것이 매우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제안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제안은 국내에서 수행하며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스님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현실과 맞물려 더욱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위한 종단 차원의 첫 학술적 고찰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은 이번 세미나에서 ‘한국불교세계화 어떻게 할 것인가’로 주제발표한 미산 스님은 “숭산 스님의 입적을 전하는 일반 매체의 보도에서 ‘한국 불교의 세계 포교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는 말이 매우 충격적이었다”며 “사실상 종단 차원에서 조직적인 해외 포교에 대한 정책과 제도를 마련해 시행해 온 적도 없고 역량있는 인재들을 양성하지도 않았다”고 뼈아픈 지적을 아끼지 않았다.

스님은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활동분야를 △사상과 교학 △간화선 등 제반 수행 △한국 불교 문화로 규정했다. 특히 스님은 간화선 등 제반 수행법의 세계화 방안을 강조하며 “간화선 수행법을 세계화하기 위해서는 간화선 종주국인 중국과의 수행 교류를 늘려 양국의 수좌들이 서로 교환해 수행할 수 있도록 선원을 늘리는 한편 중국을 교두보 삼아 서양과 그 밖의 나라에 한국의 수행법을 전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인 방안이 될것”이라고 제안했다.

특히 스님은 “구산 스님과 숭산 스님 등을 통해 한국의 선원에서 수행한 외국인 제자와 출가자들이 지금 각자의 조국에서 한국의 불교를 홍포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은 매우 주목할만하다”며 “종립 국제선원을 몇 군데 설립해 외국인 스님들이 마음껏 정진할 수 있는 방안 등이 종단 차원에서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사상과 교학의 세계화 방안으로 한국불교 영문서적 발간, 국내외 석-박사 양성, 불교 국제학술지 발간 등이 제안됐으며 수행법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위파사나·염불·주력·간경 등 다양한 수행법에 대한 종단적 지침 정립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불교문화축제의 육성과 국제불교대회 유치, 인터넷 포교 강화 등도 한국불교문화를 세계화 시키는 방안으로 제시됐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중·일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권과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유럽·미주 등 서구권의 불교와는 변별되는 우리나라불교의 특징은 무엇이며 이를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고 정착시키기 위해 어떤 방법을 도입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조계종 국제 교류위원회 부위원장 진월 스님의 기조 발제와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장 보광 스님의 ‘한국불교의 특성(그 정체성은 무엇인가)’ 주제 발표가 이뤄졌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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