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율이 살아야 승가가 삽니다'
11월 12일 파계사에 개원
대구 파계사(주지 성우 스님)가 11월 12일 개원한 국내 첫 계율연구소 비니원의 초대원장을 맡은 철우 스님은 '비니원에서의 계율연구가 단순한 학문차원에서 머무르지 않고 실제 승가와 재가에 적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승가의 위상이 떨어지면서 계율정신을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소수일 뿐, 계율을 공부하는 스님을 시대에 뒤떨어진 고리타분한 사람으로 간주하거나 따돌림을 시키는 게 오늘날 우리 승가의 안타까운 분위기입니다.'
스님은 비니원을 통해 출가자의 계율문제를 비롯해 재가자의 계율까지도 광범위하게 연구하도록 하고, 이를 위해 율사들의 특강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계율 경시 풍조 일신 할 터'
특히 중국, 대만, 미얀마, 스리랑카 등 다른 불교국가와의 교류를 통해 각국의 계율을 상호비교 연구함으로써 장점은 받아들이고 단점을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이곳에서 2년간의 교육과정을 마친 스님들을 대상으로 계맥을 여법하게 이었음을 증명하는 전계(傳戒)식을 봉행하려고 합니다. 또 이들 스님들이 전국 율원이나 강원에서 계율을 지도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스님은 그렇다고 비니원이 반드시 율사의 길을 걸으려는 스님들만의 공간은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계율이 출가자로서의 기본적인 위의를 지키고 이후 수행생활을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교육 마치면 전계식 계획
'계율을 지키는 일은 자신의 나쁜 업을 정화시켜나가는 과정으로 깨달음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하는 스님은 '계율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려는 스님들의 도량으로, 또 청정승가의 좌표를 제시하는 계율연구소가 되도록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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