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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불자들도 “예수 탄생 축하”

기자명 법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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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12.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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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식 사태 후 종교간 화합 훈풍

“2005 하례식 기독교와 함께” 제안



<사진설명>포항 종교편향위 지도자들이 12월 20일 시청에서 정장식 시장과 화합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정장식 포항시장의 극단적인 기독교 편향적인 언행으로 빚어진 포항의 종교 편향 사태가 일단락 되면서 포항에도 종교간 화합을 위한 훈풍이 불고 있다.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 경천 스님은 성탄절인 12월 25일 오전 중앙교회와 대해성당 등 포항지역 교회 2곳과 성당 2곳을 각각 방문해 쌀 한 가마씩을 성탄 축하 선물로 전달했다. 또 사암연합회 차원에서 성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교회나 성당에 전달하고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합니다”란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 포항시내 거리 5곳에 설치해 정장식 포항시장의 종교 편향으로 빚어진 종교간 갈등 조짐을 치유하는 데 진력하고 있다.

포항시청 역시 포항불교사암연합회 종교편향위원회는 12월 20일 포항 기관장 홀리클럽 해체를 수용하면서 ‘2005년 신년 하례식을 불교와 기독교, 이웃 종교와 함께 하자’며 내놓은 제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노력에 나섰다.

정장식 시장은 12월 21일 시청 간부회의에서 “종교간 화합을 위한 신년 하례식을 시가 적극 나서서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2005년 1월 4일 포항 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릴 예정인 을유년 신년 하례식에는 불교를 비롯한 기독교 등이 지역 지도자들과 함께 동참할 예정이며 종교간 화합을 위한 하례식은 별도로 거행할 계획이다.

포항사암련 총무 임대 스님은 “포항 기관장 홀리클럽의 해체와 정장식 시장의 공개 사과 이후 불교계가 종교간 갈등을 치유하기 위한 활동을 주도하고 있으며 포항사암연 이름으로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합니다’란 플래카드를 시내에 걸어 화합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며 불자들의 종교간 화합을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종교편향대책위(공동위원장 종문 스님)는 이에 앞서 20일 오후 2시 포항시청에서 ‘포항 기관장 홀리클럽 해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글을 발표하면서 “포항 종교 편향의 장본인인 정장식 시장은 앞으로 그 어떠한 종교 편향 정책이나 언행도 하지 않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특정 종교가 아닌 52만 시민을 위한 시장으로서 시정에 전념할 것을 주문했다.

종교편향위는 ‘52만 포항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포항 기관장 홀리클럽의 해체를 수용하는 입장을 공포하면서 종교간의 화합과 교류를 희망하는 뜻으로 ‘2005년 신년 하례식’을 종교간 합동으로 개최할 것을 기독교계와 이웃 종교계에 제안한 바 있다.

기자 회견이 끝날 무렵 기자 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정장식 시장은 “근본 취지의 순수성을 떠나 이렇게까지 사태가 악화된 것에 대해 우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공식 참회의 뜻을 밝히면서 “기관장 홀리클럽 해체는 국면 전환용이 아니니 믿어 달라”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어 포항불교사암연합회 회장 경천 스님과 종편위 공동위원장 종문 스님, 법은 스님, 사공정규 사무총장 등과 손을 맞잡은 채 지역과 종교간 화합을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한편 종편위는 기관장 홀리클럽 해체와 정장식 시장의 사과를 수용하는 차원에서 정 시장의 종교 편향과 관련해 제기한 민·형사상 고발과 소송에 대해서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풀어가겠다”는 뜻을 내놓았다.

종편위 사공정규 사무총장은 “기관장 홀리클럽의 해체를 수용하는 글에서도 밝혔듯이 정장식 시장뿐만 아니라 모든 공직자들이 52만 포항시민을 위한 공직자로서 시정과 정치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공공 기관의 종교 편향에 대한 모니터링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며 종편위의 향후 활동 방향을 제시했다.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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