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식 알려면 구사론 먼저 이해해야
최근 권오민 경상대 교수에 의해 번역 출간된 『아비달마구사론』은 현장에 의해 한역된 구사론을 우리말로 온전히 번역한 보기 드문 역저다.
한 평생 부파불교 연구에 전념해온 역자가 수년간의 노력을 기울여 완역한 것으로 명쾌한 개념설명과 수려한 번역어로 알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모두 4권으로 이뤄져 있으며, 유루법과 무루법, 5온·12처·18계, 인과론, 업, 번뇌 등 불교의 기본적인 개념과 그에 대한 설명이 상세히 실려 있다.
구사론은 세친(Vasubandhu)에 의해 5세기말 성립된 논서로 법상종의 토대가 되고, 천태나 화엄의 형성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정도로 불교사상사의 한 획을 그은 책이다.
그런만큼 저자가 아무리 쉽게 풀었다고 해도 초보불자들이 읽기에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불교를 깊이 알고 싶어하는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만 될 필독서다.
권 교수는 '구사론을 대승의 관점이 아니라 부파시대의 눈으로 보고 있는 그대로를 번역하려 했다'며 '이 책은 부처님의 깨달음이 과연 무엇인지를 엿보기에 충분한 가치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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