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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수행 최경례 씨 하

기자명 법보신문
매일 금강경 15독…시어머니도 변화
“밥은 굶어도 금강경은 꼭 독송” 다짐


나는 매일 4시 30분경에 일어나 제일 먼저 금강경 1시간 독송으로 하루 생활을 시작한다. 출근해서 일과 시작 전, 점심, 그리고 저녁시간을 이용하여 15독까지 독송을 하기 시작했다. 많게는 20독을 넘길 때도 있다.

‘여시아문 일시불 재사위국 기수급고독원…’
머리속에서 늘 금강경 글귀를 떠올리며 생활해 온지 2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보면 나는 너무도 많은 것을 부처님께 받았다.

금강경을 독송하면서 내가 입은 가장 큰 가피가 나의 병을 일찍 발견한 것. 언젠가 꿈에 넓고 넓은 하천에 서 있었는데 발아래 물이 아닌 뱀이 끝없이 꾸물거리며 기어가는 것을 보았다. 뱀은 업장소멸이라고 하였는데, 내 업이 그렇게 녹아내리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또한 금강경 독송 수를 하루 10독씩 늘리기로 하고 실천을 할 때의 일이다.

하루 10독씩 이틀정도 지나자 전에 없던 가래가 끓기 시작하더니 입안에서 냄새도 나고 잠들기 전에는 기침이 심해 자는 게 너무 힘들었다. 감기도 아닌 것 같았는데…. 너무도 이상하여 금강경수행카페(http://cafe.daum.net/mindprajna) 운영자에게 물었더니 업장 소멸의 과정일거라고 했다.

정말 그렇게 한 일주일 쯤 지나자 차츰차츰 가래가 잦아들면서 색깔도 연해지고 기침도 멎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내 스스로도 업장이 소멸되고 있는 과정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또 늘 의견이 안 맞아 티격태격하기 일쑤였던 남편의 태도가 너무도 너그러워졌다. 그리고 나의 영원한 숙제 같던 시어머니도 완전한 딴 사람이 되어, 금강경 독송은 연세도 많고 한글 해독이 안 되시니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하시라고 권해 주었더니 자나 깨나 염불을 하고 계신다.

예전의 그 독(?)한 모습은 어디로 다 사라졌는지 이제는 마치 친정어머니 같다. 이 얼마나 엄청난 변화인가? 과연 인간의 힘으로 가능할까? 나는 참으로 부처님의 가피, 금강경의 힘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더 실감하고 체득하게 된다.

금강경과의 인연으로 늘 먹고 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던 내가 삶의 가치를 느끼게 되었고,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게 되었다. 금강경을 가까이 하면서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많이 듣는다. “요즘 무슨 좋은 일이 있어요? 늘 웃으시네요.”, “얼굴 표정이 너무 편해졌어요.” 등등

올해 나는 새로운 공부를 시작했다. 내가 하는 일에 좀 더 전문성을 갖고 싶어 대학원에 진학을 했다. 근무를 하고 나서 저녁에 강의를 받아야하는 부담이 있지만, 나는 너무도 기쁘고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 이렇게 새로운 것을 하고자 하는 의욕도 금강경을 가까이 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한다. 요즘은 24시간이 부족한 생활이지만 아무리 금강경 독송만큼은 빼 먹지 않고 있다.

‘하루 밥은 굶어도 금강경은 꼭 수지독송 하리라’ 다짐한 것을 평생 지키기 위함이다.

아직은 너무도 부족하고 무식한 불자이지만, 부처님 공경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앞으로 부족한 교리는 조금씩 배우고 익히며 바른 불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리라 마음으로 다짐한다.

비록 나의 체험담이 여러 믿음 크신 분들에 비하면 보잘 것 없을지 모르지만, 나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무식(?)한 사람도 부처님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그리하여 새로운 삶에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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