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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 김미옥 씨 하

기자명 법보신문
절 꺼리던 남편이 독실한 염불행자로
시어머니 등 가족도 염불하며 큰 가피


내가 부처님 법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하루하루 지옥 같은 생활에 더 이상 견디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특히 염불은 막연히 갖게 된 고정관념, 그중에서도 ‘금생에 열심히 수행해서 다음 생에는 남자 몸으로 태어나 출가해 참선하는 것’을 최고로 여기던 내 생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이 몸으로, 그것도 수미산 같은 업보중생의 몸으로 정토에 갈 수 있다는 말은 기쁨을 넘어선 충격이었다.

나는 열심히 염불하고 또 염불했다. 그리고 나를 염불의 길로 이끌어준 혜명화 보살님을 따라 경주 미타사에 가서 큰스님의 법문을 듣기도 했다. 처음 절에 간다는 얘기에 시큰둥한 표정을 짓던 남편도 나중에는 차로 경주까지 데려다 주었다. 그렇지만 법당에 들어오지는 않고 그저 차안이나 사찰주변을 맴돌 뿐이었다. 남편의 은근한 눈총에도 불구하고 나는 한 달에 한 번 있는 철야정진에 참석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남편에게 사정사정해가며 양해를 구했다. 그렇게 첫 철야정진을 마치고 한 달 뒤 다시 두 번째 철야정진에도 꿋꿋하게 참여했다. 그런데 그날 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집에 있던 남편이 꿈을 꾸었다는데, 그 일 이후 사람이 확 바뀐 것이다.

그날 이후 절에 가면 법당에 참배를 하는 것은 물론 108참회문을 읽으며 절을 하는데 눈물을 뚝뚝 떨구더니, 큰스님 법문을 듣고 나서는 왜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해야 하는지를 알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염불을 아직 모르는 어머니와 형님들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고까지 했다.

집에서 놀던 남편은 곧바로 직장을 찾아 나서더니 쇠를 깎는 일을 하게 됐다.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남편은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하면서 일을 하니 힘들지도 않고, 오히려 나중에는 일 잘한다고 사장님이 불러 보너스도 주었다고 했다. 천지가 개벽해도 바뀌지 않을 것 갖던 남편, 그런 사람이 염불을 하면서 180도로 바뀐 것이다. 이것은 오직 아미타부처님의 불가사의 한 가피력이다.
남편은 이제 집에서는 물론 직장에서나 오고가는 차안에서도 오직 나무아미타불 염불 수행을 하며 아이들과 나를 아껴주며 열심히 살고 있다. 특히 철야정진 때에는 아이들까지 모두 참여해 염불한다. 물론 아이들은 도중에 법당에 누워 잠을 자기도 하지만….

염불문을 만난 지 불과 1년. 이제 일곱 살 난 쌍둥이 아이들은 전축에서 나오는 염불소리에 따라 아미타 염불을 하는 등 우리 집에서는 염불소리가 늘 끊이지 않는다. 또 남편의 형님과 시어머님, 동서와 그 가족들도 이제는 염불문에 귀의해 나무아미타불을 늘 입에 달고 사는 염불행자가 됐다. 이로 인해 아프던 몸이 깨끗이 나았으며, 아이들은 공부에 더 열중하게 되는 등 아미타부처님의 가피력을 체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와 우리 가족은 가난하기에 늘 바쁘게 살아야 한다. 그렇지만 아미타부처님 염불문의 가피력을 확신하기에 우리 가족의 생활은 참으로 편안하고 이에 감사할 따름이다. 남은 바람이 있다면 우리 가족 염불수행 잘해서 금생에 이 몸으로 서방정토에 태어나 다시는 윤회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나와 우리 가족은 열심히 염불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불가사의한 염불수행, 이 법을 몰라 고통 받고 헤매는 많은 분들이 염불문에 들기를 간절히 발원한다. 나무아미타불.


북대구 농협 산격 지점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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