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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련, 93년 1500명 → 05년 106명 급락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05.12.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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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불교 50년사』 내용 분석

불교어린이·청년회 10년새 반토막
신행단체·교양대학 증가 그나마 위안


불교 미래를 책임질 초중고대학생에 대한 포교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90년대 중반 1만여 명에 달하던 대불련 회원이 현재 3000여명에 불과하다는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이하 대불련)의 2005년 전국 대학 대불련 지회별 활동 조사는 참담한 현실을 잘 드러내고 있다. 새싹 불자에 대한 포교 위축은 불교의 도시 부산도 예외는 아니다.

부산 금정중학교 현익채 교법사의 『간추린 부산불교 50년사』에 따르면 90년대 부산 지역은 어린이회 60여 곳을 포함, 초중고대학생회와 청년회 200여 곳이 역동적인 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2005년 현재 이들 단체의 수는 80곳 수준으로 격감했으며, 중고등학생회의 경우 단위 사찰 학생회는 대부분 사라진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부산불교 50년사에서 가장 뼈아픈 내용은 전법의 뿌리라 할 수 있는 대학생 불자의 대폭적인 감소다. 1993년 부산지역 불교대학생회는 대불련 지회 22곳을 포함해 모두 24곳이었다. 그러나 2005년 현재 불교대학생회는 대불련 지회 6곳에 불과하며, 회원수도 1500여명에서 106명 남짓으로 급전직하했다. 매년 10% 이상 회원이 줄어든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남아있는 지회들도 법회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곳이 드물어 대학생 포교는 이미 회생이 불가능할 정도로 기반이 허물어진 상태다.

이에 대해 신세대들이 취업에 도움을 주는 동아리에 주로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한국창가학회(SGI), 증산도, 한국대학생선교회(CCC) 등 갈수록 세를 불리고 있는 종교 동아리들을 감안한다면 교계의 무관심과 지원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될 수 있다.

불교어린이회도 대불련의 처지와 다르지 않다. 1978년 2곳, 1983년 22곳으로 꾸준히 늘던 어린이회는 1993년 54곳이 활동하면서 불교어린이회 전성시대를 구가한다. 그러나 1997년 30개로 줄어들더니, 최근에는 한창때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2곳만이 남아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형편이다. 다행인 것은 대한불교어린이지도자연합회를 중심으로 꾸준히 개선책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이 그마나 위안이다.
또 사찰과 청교련을 중심으로 크게 활성화됐던 중고등학생회는 학교 중심의 파라미타 분회 형식으로 전환돼,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10여 년 동안 절반가량이 줄어드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 동량들에 대한 포교 위축과는 대조적으로 신행단체 및 합창단 등 친목 단체의 활동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78년 20곳에 불과했던 신행단체는 1997년 84곳, 2005년 95곳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조계종 포교원의 지원 아래 각 직장을 중심으로 전개된 직장직능단체의 활성화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90년대 중반부터 붐을 이뤘던 불교합창단의 설립은 각 사찰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불교교양대학의 활성화와 유치원, 어린이집의 증가는 부산 불교 50년사 가운데 가장 큰 변화의 하나로 꼽을 수 있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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