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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이 차가워 경행하기 어렵습니다

기자명 법보신문

발바닥에 집중하면 온기 돌아

Q : 좌선을 할 때 몸이 뜨거워져서 두려움이 생깁니다. 그리고 경행을 할 때는 바닥이 차가워서 몸이 오싹하는 느낌 때문에 경행하기가 싫어집니다.

A : 좌선 중에 몸이 뜨거워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집중이 되면 몸에 열이 나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병이 아니고 누구에게나 있는 것인데 마음이 고요해지기 때문에 알 수 있는 것입니다. 히말라야의 요기들은 집중하는 힘으로 몸에서 열을 내게 하여 추위를 극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열은 감기로 인해 날 수도 있고 어떤 격정적인 생각을 해서 가슴에 불이 붙은 것처럼 날 수도 있습니다. 설령 감기로 인한 것이거나 생각으로 인한 것이나 열이 날 때는 열이 나는 현상을 알아차리면 됩니다. 이때 두려운 마음이 일어났으면 그 마음을 알아차리고 나서 열의 성품이 무엇인지 알아차리면 됩니다. 열의 성품이란 화끈거린다던가, 뜨겁다던가, 팽창한다던가, 상승하는 느낌들입니다. 이런 성품이 열이 났을 때 알아차릴 대상입니다.

경행 할 때 바닥이 차가워서 오싹하는 느낌이 일어나면 마음을 바닥에 두지 말고 발바닥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이때 바닥으로 인해 싫어하는 마음이 일어난 것을 알아차리면 좋습니다. 맨 바닥은 차갑지만 발바닥에는 따뜻함이 있습니다. 항상 따뜻함이 있어서 차가움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마음을 어느 곳에 두느냐에 따라서 차가움과 따뜻함을 선택하여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몸은 기본적으로 36.5도의 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화대(火大)라고 합니다. 화대란 활활 타오르는 불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불의 요소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뜨거움입니다. 뜨거움은 익히게 하고 성숙시키고 태우게 하고 낡게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온도에 따라 뜨겁고 차갑게 하고 미지근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차가우면 몸이 경직되지만 뜨거움은 몸을 부드럽게 합니다.

화대가 몸에서 작용하는 것은 크게 네 가지 요소로 나눕니다. 첫째, 따뜻하게 하는 것입니다. 따뜻한 온도가 있어야 태어날 수 있고 생존할 수 있습니다. 둘째, 성숙시키고 늙게 하는 것입니다. 열은 인간을 성장하게 하는 요소가 되지만 소모하여 늙게 하는 요소도 됩니다. 셋째, 열이 나게 하거나 불에 데게 합니다. 몸에 감기나 다른 병균이 침입하면 열을 올려 불에 데게 합니다. 그래서 스스로 치유의 기능을 발휘하게 합니다. 넷째, 소화를 시키게 합니다. 섭취한 음식물은 열에 의해 소화를 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몸에서 나타나는 열은 조건에 따라 나타나며 열은 차가움과 미지근함까지를 수반하는 것으로 모두 알아차릴 대상에 속합니다.

한국위빠사나선원 지도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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