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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추석 보낸 복지관에도 후원을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불교 사회복시설을 비롯한 비인가 복지기관이 그 어느 때보다 쓸쓸한 추석을 맞이했다고 한다. 일년 중 가장 넉넉하고 풍요로워야 할 한가위 '추석'이지만 불자들의 후원이 50% 가까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모든 기관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복지 기관에서는 후원 급감과 함께 자원 봉사자가 부족해 복지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하니 복지사들과 복지 사업에 음으로, 양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지역 스님, 불자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불교 복지관들이 정말로 걱정하는 것은 '후원 급감'과 '자원 봉사자 부족' 등 문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각 복지시설에 불고 있는 이런 어려움의 직접적인 원인은 바로 태풍 '루사' 때문이라고 한다. 생활 터전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수재민과 수해 지역의 복구 사업이 6개월 이상 장기화될 것으로 분석되면서 불교 복지시설에 후원하던 불자들의 보시가 수재민과 수해지역으로 쏠린 것이다. 태풍 '루사'가 우리 이웃의 재산과 생명을 할퀸 것이 부족해 이젠 불교 복지기관에 의지해 살아가는 불우 이웃의 심신을 고달프게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비인가 복지시설에서는 인가 복지시설에 비해 그 어려움이 더욱 크다. 인가 복지 시설의 경우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정기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비인가 시설은 그렇지 못하다.

법적인 기준이 미달돼 인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불교 복지시설은 불자들의 보시의 손길이 없으면 어찌해 볼 도리가 없어 '복지의 사각지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당장 오갈 곳이 없어 고통 받고 먹을 것이 부족해 굶주림으로 시달리는 불우 이웃을 돌보아야 하는 불교 복지시설에 대한 보시의 손길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다. 수재민을 돕는 일도 중요하지만 불교 복지시설을 돕는 일을 결코 소홀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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