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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지원 벗어나 거점 확보로 자리매김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06.02.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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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진출 배경-효과

인도적 차원 지원 … 해외포교 기반 확보
각국 시설간 네트워크로 상승 효과 기대


<사진설명>진각종이 지난해 1월 스리랑카 네곰보지역에 개원한 유치원.

조계종이 스리랑카 복지타운 건립 계획을 세우면서 “한국 불자들의 도움으로 건립된 복지타운에서 스리랑카 어린이들이 밝고 희망찬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대식 종합복지센터를 건립·운영할 것”이라고 밝힌 데서 볼 수 있듯, 대부분의 지원은 인도적 차원에서 시작된다.

한국불교계가 지원사업을 추진 중인 캄보디아, 스리랑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대부분 복지 및 교육여건이 열악한 상황이다. 한국불교계는 빈곤한 삶에 지친 동남아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의 손길을 내밀기 시작했고, 상호교류가 지속되면서 교육과 복지관련 기반시설을 설립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중이다.

한국불교가 외형적 성장을 거듭하면서 그 역량을 해외에서 회향하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이같은 지원 손길은 주요 종단과 단체 그리고 개별 사찰로 확대되고 있다. 지원단체들은 우선 인도적 차원의 지원으로 첫 발을 내디디며 NGO 역할에 충실하고, 이후 해외교류와 포교역량 확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조계종 역시 복지타운 설립에 이어 2단계로 한국전통사찰 및 수행센터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에 확보한 사업비용 외에 별도의 재원을 마련해 법당과 선방 역할을 할 설법전, 요사채 등의 시설을 갖춘 전통사찰을 건립, 포교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도 캄보디아에 설립한 BWC(아름다운 세상)와 조계종이 설립할 스리랑카 복지타운을 네트워크화 할 계획이다. 이들 시설의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한국 선불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실현하는데 일조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계종과 실천불교전국승가회는 사업에 완벽을 기하기 위해 기획단계부터 철저한 검증절차를 거치며 공을 들이고 있다. 동남아 교류 및 포교의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계획인 셈이다.

지난 99년 처음으로 스리랑카 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단계적으로 지원사업을 펼쳐온 진각종은 그동안의 노력을 기반으로 2단계 사업을 추진한다. 진각종은 99년 이후 7년째 직업교육과 유치원 설립 및 운영, 의료서비스 등의 지원을 이어오면서 다진 신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포교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그 첫 사업으로 3월 말 통리원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스리랑카 JGO센터를 방문, 별도의 공간에 마련한 심인당에 비로자나불상을 봉안할 예정이다. 이미 현지인 지부장인 무오 스님이 머리를 기르고 포교일선에 나서기로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진각복지재단 장용철 사무처장은 “종단의 지원을 받아온 무오 스님 스스로 진각종 포교에 나서겠다는 결심을 굳혔기 때문에 2단계 포교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7년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지원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진각종은 포교 강화 차원에서의 ‘불상봉안’을 놓고 물밑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인 논의는 없었다. 따라서 스리랑카의 문화적 성향을 고려한 불상봉안은 하나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종단 입장에서는 해외포교 확대와 사례확보라는 두 가지 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제이티에스의 필리핀 지원은 세계적인 NGO기구로 성장하는 가교가 될 전망이다. 제이티에스 김경희 국장이 지난해 필리핀 일부 지역의 교실 준공을 앞두고 “종교·민족간 갈등의 평화적 해결이 절실히 필요한 곳이라는 점에서 이 지역에 대한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듯이, 종교간 그리고 인종간 분쟁이 끊이지 않는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은 그 자체로 ‘화두’가 되고 있다. 제이티에스가 이 화두를 풀어낼 경우 한국불교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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