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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이해-교감 선행… 지원 목적 순수해야”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06.02.27 10:00
  • 댓글 0

캄보디아 BWC 준공 성 관 스님

“대한민국은 현재 세계 10위의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대국으로 성장했지만 캄보디아는 세계 최빈국 중 한 곳으로 우리의 60년대를 떠올리면 됩니다. 1인당 GDP는 2003년 기준 290달러에 불구하고 국민의 대다수는 농업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BWC(Beautiful World of Cambodia)는 결코 이뤄지지 못했을 것입니다.”

2월 18일 캄보디아 현지에서 고아원, 초등학교 등 보육-교육 시설을 두루 갖춘 종합복지타운 BWC를 준공한 실천불교전국승가회 공동의장 성관 스님은 남아시아 진출의 성패는 상대국에 대한 문화적 이해와 교감에 달려 있음을 강조했다.

성관 스님은 “실천불교는 2002년 캄보디아 지원을 공식 선언하기 전부터 수시로 캄보디아를 방문해 실상을 파악하고 구호품을 전달하는 한편 정부 인사를 초청해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지만 캄보디아 정부가 관심을 갖기까지는 2년여의 시간이 필요했다”며 “2004년 캄보디아 정부와 업무협정을 체결했지만 공사업체 선정과 설계, 인허가, 감리 등 공사를 진행하며 크고 작은 난관에 부딪쳤고 결국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만 했다”며 철저한 사전준비와 전문가 확보를 조언했다.

스님은 남아시아 사람들이 게으르다는 생각는 잘못된 선입관임을 강조하며 “국민의 80%가 2달러 미만으로 한 달 생계를 유지하는 이들에게 정성으로 대하고 정당한 노임을 제공하면 우리나라 국민 못지않게 성실하다”며 “이러한 노력으로 BWC는 기초부터 모든 과정을 손으로 처리했지만 1년여 만에 건물 10동을 완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스님은 사업의 목적이 복지와 교육에 있어야 함을 분명히 밝히며 “과거 서양인들이 문화우월주의라는 오만에 빠져 우리의 사상과 전통, 종교 등을 미천한 것으로 치부하는 우를 범했다”며 “상대의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며 인도적 차원의 순수한 복지-교육 사업이 전개될 때 그들도 마음을 열고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스님은 이어 “BWC 내에는 한국양식의 법당을 건립할 계획이지만 이는 양국 교류의 상징적 의미이자 한국 교민을 위한 신행공간일 뿐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포교장소가 결코 아님”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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