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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훼손 조선목판 되찾았다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06.02.27 10:00
  • 댓글 0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오륜행실도 2판 회수

<사진설명>일본식 화로상자 형태로 발견된 조선목판 ‘오륜행실도’

일제시대 일본인에 의해 일본식 화로 상자로 전락됐던 조선 왕실 제작 ‘오륜행실도’ 목판이 불교계에 의해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재평가 받고 있다. 관련기사 4면
조선 철종 10년에 제작된 이 목판은 조선 왕실에서 보관하던 것이 일제시대 유출된 후 일본인들의 손에 넘어가 일본식 실내 화로인 ‘이로리’를 넣어두는 상자 제작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2년 전 이 목판을 처음 발견한 치악산 명주사 주지 선학 스님은 지난해 9월 목판을 입수해 고판화박물관으로 옮겨 보관해 오다 3·1절을 앞둔 지난 2월 23일 언론에 공개했다.

발견 당시의 화로 상자 형태로 공개된 이 목판은 철종 10년(1859년)에 복각된 복각본으로 원판은 정조21년(1797년)에 백성들을 교화할 목적으로 왕실에서 발간한 정리자본이다. 당시 목판에 사용된 그림은 김홍도의 작품으로 특유의 사실적이고 세련된 화풍이 생생히 살아있다.

그러나 상자 형태로 만들기 위해 목판 둘레의 여백과 서각돼 있는 글씨를 도려내는 등 심하게 훼손된 상태다. 특히 상자 양쪽에 일본 전통 문양인 부채 모양의 손잡이를 투각하기 위해 한글이 서각된 부분이 도려내는 등 일제시대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훼손이 얼마나 무차별하게 자행됐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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