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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불가 육성 전당으로 우뚝서길”

기자명 법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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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4.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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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음악역사관 착공 운 문 스님

“나는 못 생기도 찌그러진 얼굴에 노래 부를 줄도 모르고 음악을 배운 적도 없지만 좋은 찬불가를 들으면 기분 좋아지고 또 그 기쁨을 불자들에게 나누어주고 싶다는 한 생각으로 지금까지 이 길만을 고집해왔습니다. 제 살아생전의 꿈이었던 불교음악을 위한 음악관이 생긴다니 가슴이 미어지고 눈물이 다 나오려고 합니다.”

지난 3월 28일 종로구 구기동 운문사에서 열린 한국불교음악역사관 기공식을 개최한 사단법인 삼보불교음악협회 이사장 운문 스님〈사진〉은 불교음악 발전의 토대가 될 한국불교음악역사관 건립의 의의를 설명하며 감격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50여 년간 찬불가의 보급과 제작에 심혈을 기울여 온 운문 스님은 현대 찬불가의 체계적인 정착을 일구어 낸 인물로 직접 가사를 지어 추월성 선생을 비롯해 정민섭, 김용호, 이호섭, 이찬우, 정부기 등 쟁쟁한 음악가들에게 작곡을 부탁해 수 백 여곡의 찬불가를 만들어냈다. 특히 어린이 찬불가 제작에 전력을 기울여 지금까지 교계에 발표된 대부분의 어린이찬불가가 스님의 손끝에서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1950년대부터 어린이 포교의 선두주자로 앞장 서온 운문 스님은 전국의 어린이 법회를 이끌어 오며 찬불가의 필요성에 대해 절감하고 어린이뿐만 아니라 불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신나게 부처님을 찬탄할 수 있는 찬불가 창작에 뜻을 품어왔다.
그러나 1700여년의 불교음악 역사에도 불구하고 불교인을 위한 음악관 하나가 없다는 사실에 통탄한 스님은 2000년 3월 삼보불교음악협회에 운문사를 기증, 한국불교음악역사관 건립 불사는 시작됐다.

스님은 “몇 명의 신도들은 자신의 집과 반지 등을 팔아 보시금을 마련했으며 이후 불교음악에 뜻을 가진 불자들이 십시일반으로 한푼 두푼 모은 보시금이 어느덧 음악관을 건립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그동안 많은 불자들의 관심과 도움이 있었기에 이처럼 역사적인 기공식을 거행하게 됐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80평생 어린이 포교와 불교음악의 외길을 고집해온 스님은 “앞으로도 불자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가 불교음악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불교음악의 영원한 전당이 될 음악역사관은 노래를 통해 불자들은 물론 온 국민, 나아가서는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큰 힘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운문사 대지 350여 평, 건평 150평에 들어서는 한국불교음악역사관은 지하1층 지상 3층으로 공사비만 약 6억 5천 여 만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불사이며 이번 공사는 2007년 9월 전국음악제와 함께 준공식을 거행하고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운문 스님이 이사장으로 있는 삼보불교음악협회는 그동안 신도용 찬불가집을 비롯해 반주곡집을 10만권 이상 보급해 불교음악 대중화에 앞장서 왔으며 올해는 특히 노래방에서 찬불가를 부를 수 있는 반주곡을 전국에 보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불교음악역사관은 불교음악의 장엄함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앞으로 불교를 이끄는 거대한 힘을 가진 곳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이곳에서는 많은 불자들이 신명나게 부처님을 찬탄할 수 있는 찬불가들이 탄생할 것이며 많은 음악가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것입니다. 찬불가의 작은 씨가 화려하게 꽃을 피우게 될 날을 우리 다함께 손꼽아 기다려봅시다.”

후원계좌:국민은행 006-01-0800-854 삼보불교음악협회.
02)723-0440

안문옥 기자 moonok@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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