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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니 참종권 확대-산중공사 제도화”

기자명 법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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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4.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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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 제14대 총무원장 정 산 스님

천태종 제14대 총무원장 정산 스님〈사진〉이 사부대중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열린 종무행정을 주창하고 나섰다. 정산 스님은 산중공사 제도화를 비롯해 부서장 책임운영제, 교육원·기획실·문화부 신설, 화장문화 확산에 기여할 장례식장 및 납골묘 설립 등을 향후 종단운영의 기조로 제시했다. 지난 4월 4일 오후 5시 서울 우면산 관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정산 스님은 특히 비구니 스님들의 참종권과 역할 확대에 관심을 보이며 종단 내 비구니 스님들의 활동 다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님은 이외에도 사회복지, 남북불교교류, 군 포교 등 향후 종단 운영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산중공사를 제도화하겠다고 했는데, 구성은 어떻게 하고 어떤 일들을 결정하나.
총무원, 종의회, 감사원 등 주요부서 관계자들이 참여해 종단의 주요 사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대형 불사를 비롯해 해외포교, 인사문제 등이 산중공사의 대상이 되고, 종단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은 산중공사를 통해 타당성을 검토·평가한 연후에 결정할 계획이다. 또한 인사문제는 인사위원회를 설치해 누구나 공감하고 인정하는 인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비구니 스님들의 참종권 확대 계획은.
비구니 스님들의 참종권 확대 등은 종단 내적으로 아주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종정 스님은 물론 대중들의 의견을 경청한 후에나 결정할 일이다. 현재 종단 내적으로 볼 때 많은 대중들이 모였을 경우 불자들을 뒷바라지하는 문제가 있으나, 종단 내에서 비구니 스님들의 처우 개선에 대한 논의가 있는 만큼 공양 뒷바라지 등의 일 양을 줄이고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도록 하겠다.
천태종은 매장 문화를 유지하고 있다. 장례문화를 어떤 방법으로 개선할 것인가.
사회 추세에 맞춰 장례식장을 운영하고 화장하는 불자들을 위해 납골묘를 설치할 계획이다. 종단이 사회적 장례문화를 따라가지 못한 게 사실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종단의 주요 종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스님들의 경우도 시대에 맞게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

남북불교교류에 변화가 있나.
그동안의 교류는 상호 인식을 같이하는 과정이었고, 영통사 복원은 그 결과물이었다. 기존의 계획을 계승해서 지속적으로 추진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지원 문제에 있어서는 정부와 논의를 통해 균형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계획에서 미비점이 발견되면 수정할 수도 있다. 다만, 중단하겠다는 생각은 크게 갖고 있지 않다.

천태종으로 출가하는 스님들이 많지 않은데, 대책은.
우선 천태종을 찾아서 입산하는 스님들이 많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종단의 수행종풍이 빛을 발하면 많은 분들이 선호하고 입산하지 않겠나. 종단 내적으로 내실을 기하고 탄탄해지면 매력을 느끼고 찾아오는 출가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

천태종의 수행종풍이 어떤 것인가.
천태종의 수행종풍은 주경야선이다. 그리고 사부대중이 함께 수행하는 제도를 갖추고 있는 종단이 바로 천태종이다. 하지만 더욱 철저하게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스님들의 수행에 더 많은 역점을 두어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 수준을 높여서 스님들의 자질을 함양하도록 하겠다.

천태종의 군종장교 진출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군 포교 계획은.
군종장교 진출 문제는 조계종과 논의해서 발맞춰 나가도록 할 생각이다. 군종진출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현재 조계종과 상호 협력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르면 4월 내에 종단간 군 포교 협력안을 발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종단 집행부를 새롭게 구성할 계획은.
처음에는 대대적인 개편을 생각했었다. 그러나 각 부서장을 개인적으로 면담하고, 종단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거치면서 그대로 유임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오는 12월에 교육원, 기획실, 문화부 신설 등에 대한 구상을 종회에 상정할 계획인데, 종회에서 인준되면 비구니 스님들의 역할 등 그때 가서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일이다.

전임 총무원장 운덕 스님에 대한 예우는.
운덕 스님은 종단의 원로다. 그 신분에 맞는 대우를 해 드릴 것이다.

삼광사 노조문제는 어떻게 풀어가나.
주지 스님이 노조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본다. 사실 종교에서 노조라는 부분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내 가족같이 다독거리고 생활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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