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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론 절대 종교편향 않겠습니다”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06.04.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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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포항시장, 3일 공개 참회…종평위 “이명박 전철 밟지 않길”

<사진설명>정장식 전 포항시장이 4월 3일 오전 공개 참회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 불교계 및 가톨릭계 지도자와 손잡고 종교 화합을 위한 노력을 다짐하고 있다.

‘포항시 전체를 기독교 도시(성시화)로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포항 기관장 홀리클럽’을 결성해 포항시 전체를 종교간 갈등의 고장으로 내몰았던 정장식 전 포항시장이 4월 3일 오전 포항시청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자신의 종교 편향적 언행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 참회했다.

2004년 5월 ‘포항 기관장 홀리클럽’의 발족을 주도하면서 성시화 발언과 함께 ‘시 재정 1%를 성시화를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겠다’는 내용의 유인물까지 배포, 범국민적인 저항에 부딪혔던 정 전 시장의 참회는 종교 편향적인 언행 이후 1년 10개월여 만에 이루어졌다. 공개 참회 회견을 자청한 정 전 시장의 표정은 무거웠으나 진실한 참회의 마음을 표하기 위해 애쓰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포항 기관장 홀리클럽을 해체하면서도 공식적인 참회의 뜻을 밝히지 않았던 정 전 시장은 ‘한나라당 경북도지사 예비 후보 전 포항시장 정장식’이란 명의로 배포한 ‘사과 말씀’을 통해 불자와 국민 앞에서 될 수 있으면 낮은 자세로 참회의 마음을 공표했다. “포항시장 재임 시 본인의 종교 편향적인 언행으로 인하여 범불교도 대회를 치르는 고통을 안아야 했던 불교계에 늦게나마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라며 과오를 저지른 사람으로서 갖는 참회의 마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 동안 공인으로서 이웃 종교인의 마음에 아픔을 준데 대해서도 이유를 불문하고 반성하며 추후 어떤 곳에서, 어떤 일을 할지라도 종교 편향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했다. “5·31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임할 인사 중 종교 편향적인 인사를 배제하겠다” 던 약속을 저버린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을 규탄하면서 자신의 과오에 대해 단 한차례도 공개 참회하지 않았던 정 전 시장의 공천을 반대해 온 불교와 가톨릭 성직자, 일반 신도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점을 직접 언급하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는 수식어를 빌어 반성의 뜻을 분명히 했다.

정 전 시장은 ‘사과 말씀’ 말미에 “포항불교사암연합회와 불교계에 상처를 입힌 점에 대해 사과드리며 앞으로 지난날의 상처가 빠른 시일 내에 치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포항불교사암연합회의 공개 참회 요구가 바른 지적이었다는 점도 인정했다.

한편 대한불교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위원장 손안식)는 정 전 시장의 공개 참회 직후인 4월 4일 논평을 통해 환영의 뜻을 표한 뒤, “2004년 서울 봉헌 선언을 했던 이명박 서울시장은 최근에도 종교 편향적인 발언을 일삼고 있다”며 “정 전 시장이 이 시장의 뒤를 밟지 않을 것“을 주문했다.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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