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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묻힌 일본인 위령제 감사”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06.04.11 17:00
  • 댓글 0

오오시마 일본대사, 지관 원장 예방서 밝혀

“일본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위령제를 지내는 혜광사와 한국 불교계에 깊이 감사드린다”

오오시마 쇼타로(大島正太郞) 일본대사가 4월 11일 오후 3시 한국불교문화역사관 4층 귀빈실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예방하고 일본인들을 위해 위령제를 지내는 한국불교에 감사를 표시했다.

오오시마 대사는 “혜광사에서 한국에 묻혀있는 일본인들을 위해 위령제를 지낸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두 나라의 복잡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일본인들의 천도를 위해 위령제를 지내주는 한국불교계에 일본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대사는 또 “혜광사에 일본인 위령비가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며 “위령비를 세워준 혜광사에도 고마움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지관 스님은 “오는 18일 세검정 혜광사에서 한·일 합동 위령제를 지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며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이 날 오오시마 대사는 “우리는 한·일 양국이 이미 오래전부터 교류가 있어왔고, 일본의 불교 역시 한국에서 전래됐다는 사실을 어릴 적부터 배워왔다”고 전제한 뒤 “(한국의) 사찰들을 방문할 때마다 일본 사찰과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부분들도 있다는 것을 종종 느낀다”며 한국사찰을 방문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지관 스님도 일본을 방문한 적이 있느냐는 대사의 질문에 “지난 동국대 총장시절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 대학을 방문하기 위해 오사카와 도쿄를 방문했던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지관 스님은 “5월 17일부터 일본 나가노현 젠코우지(善光寺)에서 열리는 한일불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일본측에서도 이번 대회와 같이 양국 불교계의 국제 교류부문에 많은 관심을 가져준다면 이는 양국 관계의 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오오시마 대사는 “양국이 민간차원에서 문화를 중심으로 교류가 깊어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런 양국의 우호적인 관계를 증진시키고 유지·발전하기 위해 한국 불교계도 많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예방은 최근 일본 정부의 독도망언과 방위청의 정략보고서 사건으로 갈수록 양국 관계가 경색돼가고 있는 가운데 예정에 없이 이뤄진 자리였다. 이에 최근 독도 관련 이색제안으로 눈길을 끌었던 지관 총무원장 스님과 일본 대사간의 대화에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 날 예방자리에는 오오시마 대사과 함께 요덴 유끼오(余田幸夫) 영사부장 및 참사관이 동행했다.

정하중 기자 raubone@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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