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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은 문화 재창조”… “학술적 성과부터”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6.05.01 18:00
  • 댓글 0

황룡사 복원 놓고 찬반 논쟁 가열

문화재硏, 황룡사복원국제학술대회

<사진설명>국립문화재연구소가 개최한 ‘황룡사복원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한 국내·외 학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황룡사 복원은 잊혀져가는 전통기술의 발전 도모와 역사유적에 대한 교육의 장을 만든다는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명지대 건축학과 김홍식 교수)”

“복원에 앞서 황룡사에 대한 기초연구가 선행되어 학술적으로 동의할 연구 성과가 나와야 한다(성균관대 건축학과 이상해 교수)”

황룡사 복원을 두고 학자들간의 팽팽한 찬반 논란이 일었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4월 28, 29일 이틀간 경주 힐튼호텔에서 개최한 ‘황룡사복원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한 국내·외 복원 관련분야 학자 30여명은 유적 복원의 의의, 국내외 유적 복원에 따른 활용사례, 황룡사 복원의 타당성 검토, 그에 따른 제반문제 검토 등 4가지 주제를 가지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니콜라스 스탠리 프라이스 전 국제문화재보존복구연구센터 사무총장은 ‘발굴된 기초와 전면적인 복원(Excavated Foundations and Total Reconstruction)’ 논문을 통해 “국제회의와 헌장에서 복원은 단지 예외적인 상황,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완벽한 증거가 있을 때에만 시행되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며 “대부분 복원은 추후에 역사적으로 부정확하거나 잘못된 것으로 판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명지대 건축학과 김홍식 교수는 “유물 발굴은 이미 ‘파괴’를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유물의 복원은 ‘재창조’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고 말하고 “또한 7세기 고대 신라인들이 만든 황룡사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잊혀져 가는 전통 건축 기술의 복원·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복원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황룡사 복원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날 복원에 대해 찬성과 반대 의견으로 첨예하게 맞섰던 학자들은 최종 종합 토론을 통해 “긴 시간을 두고 충분한 논의와 관련분야의 다양한 기초연구 축적을 통해 복원을 진행해야 한다”는 원칙적인 수준의 합의를 이루는데 그쳤다.

학술대회에는 니콜라스 스탠리 프라이스, 일본 불교미술협회 스즈키 카키치 이사장, 김봉건 국립문화재연구소장 등 국내외 학자들을 비롯, 국내 건축·문화재 복원관련 전문가들과 일반 시민 등 200이 참석했다.

경주=정하중 기자 raubone@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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