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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제 ‘왕따’ 떠올릴 틈 없어요”

기자명 법보신문

자양-삼전福 대안학교 프로그램 ‘인기’
참선·산사체험 등 불교 접목 비결

<사진설명>지난 6월 14일 자양복지관 지하강당에서 명상에 잠겨 있는 나란타 학교 학생들.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공식인가를 받고 올 3월 개교한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산하 자양사회복지관의 ‘나란타 대안학교’와 사회복지법인 승가원 산하 삼전사회복지관의 ‘아란야 대안학교’.

불교계 복지관 두 곳에서 1년의 위탁기간 동안 운영되는 대안학교가 문을 연지 3개월. 정규학교교육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학교폭력으로 학업 중단 상황까지 내몰렸던 중학생들이 불교 색채가 가미된 특성화 교육에 ‘재미’를 찾아가고 있다.

나란타 학교는 16명의 선생님들이 국어, 영어 등 6과목의 보통교과와 함께 매주 요가, 미술심리, 조리실습, 봉사활동, 문화현장체험 등의 대안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일주일에 4시간으로 편성된 명상일기 시간을 특성화 교육으로 삼고 9명 학생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나란타 학교 송문용 교무부장은 “선생님들이 수업 중간 중간에 마술을 보여 주거나 팔씨름을 하는 등 열린 수업방식도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효과를 보인다”면서 “참 나를 발견하기 위해 마련한 명상일기 시간에 1분도 앉아 있지 못했던 학생들이 이제 5분까지 명상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점심공양 시간에는 학생들이 당번을 정해 음식을 타와 선생님과 함께 교실에서 식사하는 것도 학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김서영(15세) 양은 “선생님들의 수업방식이 기존 학교보다 달라 재미있다”면서 “점심 때 선생님과 같이 밥을 먹어 선생님들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나란타 학교는 이밖에 부모참여수업, 학생들을 위탁한 지역 11곳의 소속 학교 담임선생님 간담회 등을 잇따라 실시해 대안학교에 대한 이해를 돕는 시간을 가질 방침이다. 02)458-6796

아란야 학교도 나란타 못지 않은 생활명상 프로그램이 인기다. 아란야 학교는 다도, 참선, 산사체험 등의 특성화 교육으로 9명의 학생들에게 웃음을 되찾아 주고 있다. 지난 5월 23~24일 생활명상의 일환으로 참가한 마곡사 템플스테이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굿(Good)’이다.

아란야 학교 정혜진 담임교사는 “유서쓰기, 발우공양, 스님과 함께한 다도 시간 등 새로운 불교문화체험은 학생들에게 색다른 흥미를 가져다 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아란야 학교 교장 선재 스님은 "불교적 특성을 살리는 특화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동적 에너지를 정적 에너지로 바꾸고 삶에 대한 목적을 찾고 내면 성찰 기회를 주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02)421-6077

한편 불교계 복지관에서 위탁 교육을 실시하는 대안학교에 대한 장점은 이 뿐만이 아니다. 나란타-아란야 학교 측은 "학생들의 건강에 대한 의료-정신 치료 서비스 지원 등 지역 사회의 자원 활용이 용이하다"고 밝혔다.

최호승 기자 sshoutoo@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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