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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08참회-참선’ 90일 수행결사

기자명 법보신문
  • 수행
  • 입력 2006.06.2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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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6월 21일 참살림 수행결사 입재
“재가불자 수행풍토 바꾸는 계기” 기대

<사진설명>봉은사 참살림 수행결사 동참 불자들은 “불퇴전의 신심으로 정진할 것”을 다짐했다.

“불퇴전의 신심과 정진의 힘을 더욱 갈고 닦아 부처님의 정법을 널리 펴고 수호하려 하옵나니, 지혜와 용기를 베풀어 주시옵고 수행결사를 원만성취 하도록 지켜보아 주소서.”

지난 6월 21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 봉은사. ‘제3차 참살림 수행결사’ 입재식에 참석한 400여 명의 불자들은 “대승의 바른 믿음과 실천으로 불국정토 건설에 앞장설 것”을 발원했다.

봉은사는 2004년 49일씩 두 차례에 걸쳐 참살림 수행결사를 진행한데 이어, 6월 21일부터 9월 17일까지 90일간 재가불자들의 수행풍토 개선을 위한 제3차 수행결사를 봉행한다. 봉은사는 “‘참살림 수행결사’는 자신을 정화하는 수행과 이웃을 위한 이타행을 통해 내 삶을 맑게 하는 참살이, 즉 사회를 밝게 하는 참살림을 구현해 ‘참살림살이’를 이룩하고자 하는 수행을 닦는 모임”이라며 “불자들이 정해진 기간동안 수행하는 삶을 살도록 이끌 것”이라고 수행결사의 취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봉은사 참살림 수행결사에 참여한 불자들은 매일 108참회를 시작으로 남을 위한 기도, 염불, 5계 지키기, 참선, 일정액 보시금 모으기, 발원문 낭독하기, 신행점검표 작성, 경전 읽기, 사경 등 16가지의 청규를 실천해야 한다.

수행결사 대중들은 16가지의 청규에 따라 매일 법회나 기도회에 참석해 참회 108배를 하고, 사찰에 나오지 못할 경우 집에서 반드시 108배를 해야 한다. 청규는 결사 회향식 때 반드시 참여해 1080배로 회향하도록 정하고 있다. 또 불살생·불투도·불사음·불망어·불음주 등 5계를 지키고 매일 계율 준수 여부를 신행점검표에 표시해야한다. 봉은사는 또 매일 오후 1시∼5시까지 미륵전에서 참선 수행을 지도한다. 특히 가족이 함께 참선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봉은사는 절, 지계, 염불, 참선은 물론 독경과 사경도 매일 지켜야할 청규로 지정했다. 사찰 추천 불서를 3권 이상 읽도록 했고, 금강경·지장경·부모은중경을 매일 사경하도록 청규에 명시했다. 사경은 매주 각 재가 끝난 후 법왕루에서 대중사경을 별도로 시행한다.

또한 수행결사가 이어지는 90일 동안 지켜야 할 청규에는 매일 일정액의 보시금 모으기도 포함돼 있다. 매일 자신이 정한 액수를 저금통이나 봉투에 모아 회향일에 제출토록 했다. 사찰에서는 보시금을 이웃돕기 기금으로 기탁하고 내역을 공개할 방침이다. 또한 매일 스스로의 의지를 다질 수 있도록 발원문을 작성하거나 잠자기 전에 수행결사 발원문을 낭독한 후 잠자리에 들도록 했다. 이외에도 매일 부모님과 대화하고 안부전화하기, 결사기간 중 3회 이상 봉은사 부설기관인 강북장애인복지관이나 역삼청소년수련관 등 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하기를 청규로 정해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봉은사는 참살림 수행결사 참여 대중이 지켜야할 마지막 청규로 보살행 실천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대중들은 수행결사 회향식이 열리는 9월 17일 헌혈, 화장서약, 장기기증서약, 사후 시신기증 가운데 한가지 이상을 실천해야 한다.

봉은사 주지 원혜 스님은 “참살림 수행결사는 결사 정신을 계승해 형식적이고 기복적으로 흐르기 쉬운 재가불자의 수행을 바로 세우는 운동”이라고 설명하고 “90일 간의 수행결사가 재가불자들의 신행을 바로 세우는 한편 수행풍토를 새롭게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참석한 불자들이 적극적으로 실천해 수행풍토 개선의 계기로 삼을 것을 당부했다.
참살림 수행결사 입재식에서 법상에 오른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도 “참 삶에는 자기희생이 따라야 하고, 보살행 역시 자기희생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90일간의 수행결사 기간동안 열심히 정진해 수행결사를 원만하게 회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봉은사 참살림 수행결사 기간 동안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법왕루에서 스님들의 법문이 이어진다.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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