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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오대산으로”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6.07.03 10:27
  • 댓글 0

교육원 중진 주지 ‘오대산 보관 촉구’
환수위 “역사적 의미 분명한 곳이어야”

7월 14일 국내에 들어오는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을 오대산 사고에 보관해야 한다는 불교계의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조계종 중진급 주지 스님들이 오대산 사고로의 환수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한데 이어 조선왕조실록환수위원회(공동의장 정념·철안 스님)도 “실록의 소장처로 고궁기념관, 독립기념, 월정사 등 역사적 의미가 분명히 드러나는 곳이 좋겠다”며 서울대 보관 주장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밝혔다.

6월 22일 천안 증권연수원에서 열린 조계종 본·말사 중진주지연수에 참가한 170여 명의 주지 스님들은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 환수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중진주지스님들은 결의문을 통해 “문화재는 제 자리에 있을 때 그 가치가 더욱 빛나는 만큼 정부와 문화재청은 국고를 투입해 오대산 사고를 복원한 취지에 따라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이 원 소장처인 오대산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여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스님들은 “이번 환수운동이 민족정기 및 역사의식 고취라는 관점에서 1965년 한일협정 당시 ‘문화재 청구권 소멸’과 ‘반환 아닌 인도 및 기증’이라는 한계를 극복하는 것을 핵심으로 진행되었다”며 “그런데 ‘조선왕조실록’을 소장 중이던 동경대학이 일체의 논의도 없이, 서울대와 비밀협상을 통해 서울대에 기증 결정을 하고 우리나라에 큰 시혜를 베푼 듯 행동하고 동경대학의 이러한 행태를 역사의식 없이 덥석 받아들인 서울대학은 우리 역사를 1930년대의 상황으로 후퇴시켰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조선왕조실록환수위원회도 문화재청, 서울대학 측과 6월 27일 회의를 갖고 “반환되는 실록은 고궁박물관, 독립기념관, 또는 월정사 등 역사적 의미가 분명히 드러나는 곳에서 관리하는 것이 좋겠다”며 “서울대 보관에 대해서는 약탈자가 소장처를 지정하는 선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7월 14일 조선왕조실록을 인수받는 즉시 월정사에서 고불식 및 범국민 축하 행사를 갖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조선왕조실록의 보관 관리에 대해서는 문화재청이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남수연·탁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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