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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 아미타회상도 반환 촉구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6.07.04 10:33
  • 댓글 0

27일 기자회견 “예배대상 매매 안돼”
불교미술박물관, “선의취득…법에 따를 것”

1994년 도난당한 백양사 아미타회상도가 현재 한국불교미술박물관에 소장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백양사 스님들이 아미타회상도 반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백양사 스님들이 6월 27일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백양사 아미타회상도 반환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백양사 주지 두백 스님을 비롯해 백양사 성보박물관 사무국장 법선, 대흥사 성보박물관장 법원 스님 등 불교미술박물관에 해당 사찰의 유물이 소장돼 있는 관계자 스님들이 참석했다.

백양사 주지 두백 스님은 “탱화는 사찰에 봉안해 예배와 공양의 대상으로 조성된 성보인 만큼 이는 매매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며, 이에 한국불교미술박물관은 아미타회상도를 비롯한 성보문화재들을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즉각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법당국과 해당 관계기관에 한국불교미술박물관에서 소장중인 도난문화재에 대해 광범위하고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최근 반환 논란을 겪고 있는 백양사 아미타회상도는 원래 극락보전 불상 뒤에 걸려있던 후불탱화로 1994년 9월 29일 새벽 문화재 도굴범들에 의해 도난당했다.

잃어버린 백양사 아미타회상도의 소재가 확인된 것은 2006년 4월 한국불교미술박물관을 관람하던 백양사 박물관장 지선 스님과 사무국장 법선 스님에 의해서였다. 아미타회상도의 소재를 알게 된 백양사 스님들은 이후 박물관 측에 회상도를 돌려줄 것을 수차례 요구했다. 하지만 한국불교미술박물관 권대성 관장은 “1995년 장물인줄 모르고 1억 2천만원을 주고 이 회상도를 선의취득했으므로 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선 스님은 “한국불교미술박물관에 백양사 아미타회상도 외에도 대흥사 사천왕도(1775년 조성), 불회사 동종(1768), 관룡사 영산회상도(1741) 등 다수의 도난 성보가 소장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조계종 총무원과 연계해 이곳에 소장돼 있는 문화재를 되찾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불교미술박물관이 백양사 영산회상도를 구입한 것은 회상도가 도난된 지 1년뒤인 1995년으로, 이때는 아직 조계종 성보문화재 도난백서가 발간되기 전이었다. 따라서 이 그림이 백양사에서 도난된 영산회상도임을 몰랐으므로 선의취득에 해당한다는 것이 박물관 측의 입장이다. 한국불교미술박물관 측은 “시중에 유통된 불교미술품을 선의취득하여 많은 이에게 종교적, 학술적, 미술적으로 이바지하고 있는 우리 박물관에서는 법의 조치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탁효정 기자 takhj@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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