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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자락에 통일발원 대불 나투다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06.07.18 10:40
  • 댓글 0

산청 해동선원, 12일 복장 봉안·이운법회
6m 높이 108톤…500여평 선불장도 조성

<사진설명>산청 해동선원이 봉안한 통일대불과 500여평 규모의 선불장.

천진 동자들이 학구열을 불태웠던 초등학교가 생사를 초월한 수좌들의 용맹정진과 선지식들의 사자후가 울려 퍼지는 야단법석으로 탈바꿈했다. 동심이 한데 어우러져 뛰놀던 운동장은 수행자들이 천지를 뒤흔들고도 남을 용맹 정진과 계행을 실천하는 선불장(選佛場)으로 변했다.

경남 산청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를 개보수해 선원으로 개조하기 위한 불사를 추진해 온 원각사 해동선원(조실 성수 스님, 선원장 태응 스님)이 7월 12일 해동선원 야외법당 선불장에서 통일대불 복장 봉안 및 이운 법회를 봉행했다. 선불장 통일대불 이운 법회의 증명은 해동선원 조실 성수 스님이 맡았고 선원장 태응 스님이 법회 의식을 진행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법회에는 사부대중 300여 명이 동참, 500여평 규모의 선불장을 재현한 야외법당 불사의 원만한 회향을 발원했다. 해동선원은 오는 8월 하순 경 야외법당의 대작 불사를 회향을 의미하는 통일대불의 점안 및 봉불식을 봉행한다.

해동선원은 폐교를 개보수해 도량으로 개조한 공간이다 보니 특별히 법당이라고 해서 여느 사찰처럼 불보살상을 조성한 공간이 없었다. 다만 2002년 개원 당시 신라시대 원효 성사의 발자취를 따르고 성사의 가르침을 실천하자는 의미를 담아 원효 성사상인 해동불을 주불로 봉안한 것이 예가 법당이라는 점을 인식하게 하고 있을 뿐이다. 지난해부터 다양한 불보살상을 봉안하고 이번에 통일대불을 안치해 야단법석으로서의 격을 갖춘 야외법당은 해동선원이 1000년 이후에도 변함없이 도량으로서 남아있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통일대불은 22자(6m)에 108톤 규모다. 특히 통일대불에는 국태민안과 국난극복의 발원이 담겨 있어 그 의미가 더욱 깊다. 해동선원장 태응 스님은 “과거 지리산 자락에는 전쟁의 상흔으로 인해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영령들이 많다”며 “그들을 위로하고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발원하는 의미를 담아 통일대불을 조성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동선원은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여러 불보살상을 야외법당에 봉안해 점안했다. 현재 이곳에는 통일대불을 비롯해 청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달마상, 11면 관음보살상, 약사여래불, 18나한상, 12지신상 등 불보살상만 100여 위가 조성돼 있으며 불상들을 사각으로 봉안해 참배하고 정진할 수 있는 야외법당으로 꾸몄다. 야외법당 정비 불사의 진척도는 현재 80% 정도이다. 해동선원 조실 성수 스님은 “새 땅에서 사자 새끼(인재)를 키우겠다”는 원력으로 지난 50년간 전국 각지를 물색해 산청의 폐교였던 산청매촌초등학교를 인수해 지난 2002년 해동선원을 개원했다. 이후 제방을 대표하는 선원 중 하나로 가꾸어 온 성수 스님은 이날 복장 봉안식에서 증명 법어를 통해 “참선 수행을 실천하는 여법한 도량에서 가행 정진해 주길 바란다”며 대중들의 수행을 격려했다. 원각사 해동선원은 결제와 해제 구분 없이 1년 내내 정진이 이어진다. 비구, 비구니 스님은 물론 재가 불자들도 함께 정진할 수 있다. 선원의 일과는 새벽 2시 30분 시작돼 하루 4차례 가행정진이 이어지는 것을 청규로 삼고 있다. 055)973-9554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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