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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생명 총칼로만 지킵니까?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06.07.18 13:50
  • 수정 2017.02.10 21:23
  • 댓글 0

생명나눔, 9일 호국연무사서 생명캠페인

논산 훈련병 447명 골수기증 서약 ‘보살행’

 
<사진설명>7월 9일 논산 호국연무사에서 채혈하고 있는 훈련병 모습.
 

예비 군인들이 중증 재생 불량성 빈혈, 급성 골수성 백혈병 등 골수이식을 필요로 하는 환우들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 스님, 이하 생명나눔)는 7월 9일 오전 논산육군훈련소에 있는 군법당 호국연무사(박동진 법사)를 찾은 훈련병을 대상으로 골수기증 캠페인을 펼쳤다. 훈련소 내 23, 25, 26연대 등 7개 연대 1800여 명의 훈련병들이 법회에 참석한 가운데 열린 캠페인에서는 447명이 3cc의 피를 뽑고 골수기증신청서에 서명했다.

골수기증희망자등록이란 채혈한 3cc의 혈액을 골수이식이 필요한 환자와 이식 가능 여부를 결정짓는 조직적 합성 항원(HLA, human Leukocyte Anigen)에 대한 검사 후 결과를 등록해 둔 후 조직형이 일치한 환자가 나타나면 결연해주는 것이다.

전날부터 내린 비가 더욱 거세진 이날, 판초 우의(목만 들어가면 되는 비옷)를 걸친 훈련병들이 대오를 갖춰 연무사로 들어왔다. 속속 법당 안으로 향하는 훈련병들은 흰 가운을 입은 간호사들과 탁자 위에 진열된 주사기를 보며 궁금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생명나눔은 이사장 일면 스님의 법문에 이어 골수기증에 대한 설명과 영상물 상영으로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연예인 봉사단의 탤런트 김경애, 이용진 씨의 공연이 이어져 훈련병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3회 태풍 에위니아와 장마전선으로 인해 굵은 빗줄기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법회 후 훈련병들은 소속 연대로 복귀하지 않고 골수기증 신청자 접수창구에 몰려 진지한 모습으로 서명하는 등 생명 나눔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훈련 3주 내내 연무사를 찾았다는 23연대 2중대 1소대 박종호(22세) 훈련병은 “어머니께서 불자이신데 불교계의 생명나눔을 통해 골수기증을 서약하니 남다른 느낌이다”며 “평소 다른 사람을 돕고 싶은 생각만 가졌던 것을 실천하게 돼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의 지원으로 이뤄진 이번 캠페인에서 생명나눔은 신속한 접수와 채혈, 또 자칫 발생할 안전사고에 대비해 지원 인력을 두 팀으로 나눠 접수-채혈-간식배부 창구를 2곳에 설치했다. 또 여의도성모병원과 논산보건소 등에서 지원 나온 18명의 간호사와 생명나눔 자원봉사단 청산회와 대학생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 13명 등 50여 명이 행사 진행을 도왔다.
일면 스님은 법문을 통해 “부처님은 ‘좋은 일을 하겠다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도 행하기 쉽지 않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오늘 훈련병들이 채혈한 3cc의 혈액은 자신의 신체 일부분을 남에게 베푸는 가장 큰 자비공덕과 인연을 맺는 것”이라고 훈련병들을 격려했다.

한편 생명나눔은 현재까지 등록한 1300여 명의 골수기증 희망자를 올해 말까지 3000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로 19일 광동학원의 교직원 연수가 열릴 남양주 불암사, 20일 본·말사 주지 연수가 있는 중앙승가대학교에서 잇따라 골수기증 희망자 등록 캠페인을 펼친다.

논산=최호승 기자 sshoutoo@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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