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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사령부, 계성 스님 초청 법회 봉행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06.09.04 15:51
  • 댓글 0

국불총 예비역 장군 등 200여명 동참

 

일요일 오전 10시. 오늘도 어김없이 군 전용 버스를 타고 온 1군사령부 병사들이 호국 법웅사 법당에 들어섰다. 하지만 오늘은 법당 한 편으로 낯선 얼굴들이 보인다. 바로 국방부에서 국군불교총신도회 불자들이 법웅사를 찾은 것이다. 은은한 종소리가 울리자 불자 장병들과 법웅사의 신도들의 장엄한 예불문 소리가 멀리 설악산 비로봉을 향해 퍼져갔다.

1군사령부 호국 법웅사(주지 김응 법사)는 9월 3일 ‘군종교구 부교구장 계성 스님 초청 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초청 법사로 참석한 계성 스님, 국방부 원광사 정인석 법사, 국군불교총신도회 소속 이석복, 김태복, 전인구, 김기호 등 예비역 장군 4명과 함께 현역 대령, 중령, 법당 절반을 메운 불자 장병, 법웅사 재가 신도 등 사부대중 200여명이 참석했다.

“여러분은 이 세상을 왜 살고 있습니까?”

법웅사 합창단의 청법가와 함께 법석에 오른 계성 스님은 법회에 참석한 이들에게 시작부터 다소 난해한 질문을 던졌다.

“저라면 그 질문에 ‘이 세상을 인간 중심의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산다’고 대답하겠습니다”

말을 시작한 스님의 입에서 청산유수와 같은 법문이 이어졌다.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유머 섞인 지적으로 불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법문에 평소 같으면 쏟아지는 졸음을 주체하지 못했을 장병들의 눈빛도 초롱초롱하게 빛난다.

 

 

계성 스님은 ‘우리는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주제로 진행한 법문을 통해 “지금 우리는 한국 역사 5천년 이래 가장 부유하다는 자본주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황금만능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해 있어 가장 살기 힘든 시대이기도 하다”며 “따라서 우리 불자들은 부처님 법을 통해 이 시대가 인간 중심, 생명 중심 사상의 시대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비유경』을 예로 들고  “우리는 살면서 늘 ‘목적의식’을 가지고 내 자신의 본질에 대해 의심할 줄 아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돈으로 인심을 살 수도 있지만 좋은 인상과 부드러운 말을 통해서도 인심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우리 불자들이 늘 좋은 인상과 좋은 말을 하는 멋진 사람, 멋진 인생을 만들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법문이 끝난 후 호국 법웅사에 기념품을 전달한 이석복 예비역 소장은 “작전 수행 능력이 탁월하기로 소문난 1군사령부를 방문하게 돼 영광이며 군사령관 이하 전 요원들의 성공적인 작전 완수를 늘 기원하겠다”며 “부처님의 ‘자리이타’ 가르침을 따라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동시에 남의 행복도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법웅사 불자들이 되긴 바란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호국 법웅사는 지난 2월 김응 법사의 부임이후 매 분기별 1회씩 초청법회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9월 25일 군종교구 교구장 일면 스님을 시작으로 전 봉정암 주지 경원 스님, 혜문 스님 등을 초청해 군포교 활성화를 위해 정기적으로 초청법회를 개최해왔다.

김 법사는 “진작부터 부교구장 스님을 모시고 초청법회를 열고 싶었지만 인연이 여의치 않아 이제야 이렇게 여법한 자리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 불자 장병들이 스님들의 법문을 통해 부처님 법에 좀 더 다가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초청법회를 계속 개최해 가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원주=정하중 기자 raubone@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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