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문화재단박물관이 현등사에 반환키로 한 현등사 3층 석탑 진신사리 이운법회가 11월 7일 오전11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총무부장 현문 스님, 봉선사 주지 철안 스님, 조계사 주지 원담 스님, 현등사 주지 초격 스님, 조계종중앙신도회 김의정 회장, 삼성문화재단 한용외 사장 등 사부대중 5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봉행된 이운 법회에서는 삼선문화재단이 차량을 이용해 옮겨온 사리와 사리구 등 일체가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연을 통해 대웅전으로 이운돼 봉안됐다.
조계종 어산어장인 원명 스님의 집전과 조계사 주지 원담 스님의 축원에 이어 봉행된 이운 법회에서는 삼성문화재단 한용외 사장이 현등사 주지 초격 스님에게 사리와 사리구 일체를 인계한다는 인계서를 전달 함으로써 법정 소송으로까지 확대 됐던 사리 반환 문제를 마무리 지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법어를 통해 “현등사 사리구를 불교계에서 제대로 모시지 못하고 삼성문화재단이 그간 보관해 온 것은 낳아준 부모가 제대로 기르지 못한 자식을 유모가 잘 길러 장성시킨 것과 같다”며 “사리는 불교에서 부처님과 다를 바 없는 예배의 대상이며 이를 반화해준 삼성문화재단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