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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 정토회-복지 승가원 부동의 1위

기자명 법보신문
  • 사회
  • 입력 2006.12.30 12:12
  • 댓글 0

영향력 높은 신행-복지 단체

우리는 선우-포교사단 약진
조계종 복지재단 인지도 상승

신행단체와 복지단체에 대한 불자들의 인지도에서는 정토회의 약진이 눈에 띄였다.

가장 영향력있는 신행단체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불자들의 13.4%가 정토회를 첫손에 꼽았다. 2005년 설문조사에는 영향력 높은 신행(재가)단체의 순위권에 들지 못했던 정토회가 이번 설문에서는 1등으로 뛰어오른 것이다. 중앙신도회가 6.9%의 지지를 받아 그 뒤를 이었으며 우리는 선우(6.6%)와 포교사단(3.9%)이 각각 영향력있는 신행단체로 지목됐다.

이 같은 결과는 2005년 설문조사에서 영향력있는 신행단체 1위를 차지했던 중앙신도회(12.3%)를 비롯해 능인선원(5.7%), 동산반야회(3.1%) 등의 지지도가 하락한 반면 2000년 설문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은 보인바 있는 정토회(11.1%), 우리는 선우(8.5%), 참여불교재가연대(8.2%) 등에 대한 불자들의 인지도와 지지율이 다시 상승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는 2005년 정토회가 시작한 빈그릇운동이 2006년 범국민 실천운동으로 확산되면서 불자들로부터 정토회에 대한 인지도와 지지율을 끌어올린 성과로 분석된다. 2005년 설문 조사에서는 미미한 지지율을 보였던 우리는 선우와 참여불교재가연대 역시 ‘우리함께회관’ 마련과 종교간 NGO 연대활동 등을 통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적극적인 사회참여운동을 펼치며 활동력을 끌어올린 한해였던 것으로 평가됐다.

불교계를 대표하는 복지단체에 대한 설문에서는 지난해 이어 승가원이 15.7%의 지지를 확보해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했다. 그 뒤를 이어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15.4%, 연꽃마을 10.2%, 생명나눔실천회 3.9%의 지지율을 보였다.

특히 승가원은 숙원사업이었던 소쩍새마을 이전 불사를 회향하며 2005년의 10.9%였던 지지율을 4.8%포인트 끌어올리는 저력을 과시했으며 연꽃마을도 2005년 지지율 5.1%에 비해 두 배 가량 증가된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2위를 기록한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역시 2000년에 비해 7.7% 포인트 상승된 지지율을 기록해 조계종을 대표하는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의 위상이 그만큼 강화된 것으로 해석됐다. 또 이번 조사에서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한 생명나눔실천회의 등장은 법장 스님의 열반 이후 장기기증운동이 일어난 것에 힘입어 생명나눔실천회가 안정적인 기반을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지난해 불교계 대표 복지시설의 순위권에 올랐던 능인종합사회복지관, 정토마을, 강북장애인종합복지관 등이 올해 순위권에서 사라짐으로써 복지관 운영 방법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임을 반영했다.

하지만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역시 무응답자의 비율이 적지 않아 신행단체와 복지단체에 대한 불자들의 인지도가 여전히 저조하다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가장 모범적인 신행단체를 묻는 질문에 답하지 못한 응답자는 전체 27.5%, 불교계를 대표하는 복지단체를 묻는 질문에서는 25.9%가 응답을 하지 못해 네 명 중 한 명은 신행단체와 복지단체에 대한 인지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지대방-갓바위-니르바나 順
무응답 53.1% …무관심 아쉬워
감명 깊은 불교문화예술공연

<사진설명>불교문화공연중 가장 감명깊은 작품으로 선정된 조계사 주지 원담스님의 연극 '지대방'.

지난해 불교 문화예술공연 중 가장 감명 깊은 작품은 조계사 주지 원담 스님의 연극 ‘지대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불교문화예술공연으로 거론된 작품 가운데 10명 이상의 지지를 받은 것은 연극 ‘지대방(8.9%)’, 뮤지컬 ‘갓바위(7.2%)’, 니르바나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연주회(3.6%) 연극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3.3%)’ 등이다.

‘지대방’은 조계사 주지 원담 스님의 희곡을 무대에 올린 것으로 2006년 한 해 불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던 연극이다. 이만희 작, 강영걸 연출의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는 1990년 초연 당시 각종 상을 석권하며 호평을 받았던 작품으로 2006년 비구니 버전으로 재구성돼 공연되고 있다. 뮤지컬 ‘갓바위’는 보물 제431호로 지정된 팔공산 관봉 석조약사여래불에 얽힌 설화를 바탕으로 창작된 작품이다.

또 전문 기악연주가로 구성된 니르바나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는 한국방송공사 관현악단에서 바이올린 주자로 활동했던 강형진 단장을 중심으로 매년 정기연주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불교 문화예술공연을 보지 않았다거나 답을 하지 않은 응답자가 53.1%에 달해 교계 문화예술공연이 아직 부족한 수준임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그러나 2005년 조사에서는 주로 영화 부분에 치우쳐 있던 불교 문화예술공연이 2006년에는 연극, 뮤지컬, 음악회 등 다양한 장르로 확산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 볼수 있다. 이는 불교계의 문화예술적 토양을 다양화함으로써 향후 불교문화의 계승 및 발전에 유익한 자극이 될 것이라는 것이 교계의 중론이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석굴암 최고 성보…사찰은 해인사
대표 성보문화재-사찰

<사진설명>석굴암 본존불.

불교를 대표하는 성보문화재는 석굴암이 26.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표 사찰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1.8%가 해인사를 꼽았다.

‘불교를 대표하는 성보문화재 3개를 꼽으라’는 질문에 대한 복수응답을 분석한 결과 석굴암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이어 팔만대장경(25.7%), 불국사(19.8%)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과 2005년 조사와 비교해 순위만 변동됐을 뿐 동일한 것으로 석굴암과 불국사, 팔만대장경은 한국불교의 자랑이자 대표 문화유산임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한국불교를 상징하는 사찰을 묻는 질문에는 총 26곳이 거명됐다. 이 중 응답자 10명 중 3명은 한국불교의 상징으로 해인사를 선택했고 다음으로 조계사(27.5%), 불국사(11.1%), 통도사(9.2%), 송광사(5.9%) 등을 꼽았다.

이 같은 결과는 삼보종찰로 일컬어지는 해인사와 통도사, 송광사가 한국불교를 상징하는 대표적 사찰로 인식되고 있음을 대변해 준다. 또 조계사의 경우 한국불교 종무행정의 중심지이자 한국불교 1번지라는 이미지가 크게 작용했으며 불국사는 사적 및 명승 제1호이자 세계문화유산목록에 등록될 만큼 찬란한 조형미를 간직한 불교건축문화의 진수를 보여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종단 지위가 곧 영향력
  사회참여 전반적 향상”
설문조사 분석 박 수 호 연구위원

출·재가 균형잡힌 시각 반영
교계 엘리트 대상 설문 특징
정치-학술문화 무관심 여전

설문 결과를 분석한 중앙승가대 불교사회과학연구소 박수호 연구위원〈사진〉은 “재가불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2000년, 2005년 조사와 달리 스님들을 조사대상에 포함시킴으로써 출·재가의 균형적인 시각을 반영한 것이 이번 설문의 가장 큰 특징”이라며 “설문참가 집단이 불교계의 엘리트라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우선 존경하는 인물에서 입적하신 스님들이 많이 거명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10명 이상의 지지를 받은 스님 5명 가운데 원효, 성철, 만해, 청화 등 4명이 이미 입적한 스님들로 불자들의 귀의처가 될만한 선지식의 부재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우려의 설명이다.

박 연구위원은 “불교계의 영향력 높은 지도자로 지관 스님과 명성 스님, 박광서 공동대표, 김의정 중앙신도회장이 선정된 것에 대해서는 모두 불교계를 대표하는 단체를 이끌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개인적인 능력이나 인품 보다는 제도적 영향력이 불교계에서 지도력을 발휘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위원은 또 재가단체 평가에서 정토회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박 연구위원은 “정토회의 경우 모범적인 신행단체로 또 불교계를 대표하는 NGO로 선정되었고, 대표적인 사회복지단체로도 순위에 올랐다”며 “환경과 인권, 복지 등 불교의 사회 참여에 대한 불교계의 인식이 많이 향상됐음을 반증하는 좋은 사례”라는 말로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박 연구위원은 “이웃 종교계나 정치 분야 등 여전히 불자들의 관심이 미치지 않은 영역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조사에서 재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불교계에 영향력이 큰 정치인을 묻는 질문에 43%가 무응답으로 일관했고 호감이 가는 이웃 종교인에 대한 질문에도 33.7%가 답을 하지 않았다. 박 연구위원은 “현재 다양한 영역에서 상호의존성이 심화되고 있고 『화엄경』에서 말하는 상즉상입(相卽相入)의 세계가 바로 현대사회임을 감안한다면 불교와 직간접으로 관련을 맺고 있는 사회현상에 대한 불자들의 외면은 큰 문제”라며 “인식의 외연을 넓히려는 불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수호 연구위원은 고려대에서 「인터넷 이용과 종교의식」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중앙승가대학 불교사회과학연구소 연구위원, 조계종 포교원 포교연구실 연구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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