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에 걸쳐 108산사를 순례하는 인욕의 수행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도선사 108산사순례기도회가 지난 1월 13일 불교TV와 함께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우리농촌살리기 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농촌살리기에 돌입했다. 지난해 11월 29일 송광사·순천시와 함께 직거래 장터를 개설, 농촌살리기 운동을 방향을 제시한 108산사순례회는 이날 선포식을 계기로 순례지역 사찰·지자체 연계를 통한 직거래장터 확대와 농촌살리기 캠페인 등 다양한 사업들을 벌일 계획이다.
108산사순례회를 이끌고 있는 도선사 주지 혜자 스님은 “108산사 순례회의 우리농촌살리기운동은 한국불교 대중화의 새 장을 여는 일”이라며 “청담대종사의 유지인 ‘산중에서 거리로, 도심에서 농촌으로’라는 모토를 확실히 지키는 21세기 새로운 신행결사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법어를 통해 “108산사순례회가 전국방방곡곡의 농촌, 산촌, 어촌을 돕는 일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일은 기쁘고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농촌살리기 운동이 우리 사회를 맑고 향기롭게 하는데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치하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군종교구장 일면 스님,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 송광사 주지 영조 스님, 도선사 주지 혜자 스님, 박홍수 농림부 장관,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김의정 중앙신도회장 등 40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108산사순례회는 특히 이날 십시일반 모은 정재로 전국 각지역의 쌀 108가마를 골고루 구입, 불우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는 의미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기탁했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