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청량산에서 바라본 청량사 전경. |
‘문수보살의 상주처’ 봉화 청량산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1월 9일 봉화 청량산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예고했다.
문화재청은 “봉화 청량산은 낙동강 가에 우뚝히 자리잡은 명산으로 자연경관이 수려하며, 이중환의 「택리지」에 백두대간의 8개 명산 외에 대간을 벗어난 4대 명산 중 하나로 평가되어 온 한국의 대표적 명산으로 역사문화적·민속적 가치가 뛰어나므로 명승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청량사가 위치한 청량산은 신라 자장법사가 중국 청량산에서 문수보살을 만났다고 한 데서 비롯된 이름이다. 청량산에는 연화봉, 향로봉, 금강대, 자비대, 의상대, 원효굴, 반야굴 등 뛰어난 봉우리와 굴의 이름 곳곳에 불교 용어들이 등장한다.
이곳에는 신라시대 원효와 의상 스님, 김생, 최치원 등이 수행을 했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또 고려말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 몽진시 머무르며 축조했다는 산성 흔적과 마을 주민들이 공민왕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사당이 남아 있기도 하다.
또한 청량산과 이웃한 안동시 도산면에 ‘도산서당’을 세웠던 퇴계 이황은 스스로를 ‘청량산인’이라고 칭할 정도로 청량산을 사랑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지정 예고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등 지정절차를 거쳐 청량산을 명승으로 지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