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으….” 자궁암을 앓고 있는 미숙 씨의 신음소리가 옥탑방의 적막을 깨면 눈물이 그렁그렁한 두 살배기 딸 순정이는 고사리 손으로 엄마를 쓰다듬는다.
김미숙(36·사진) 씨는 자궁암 말기 환자다. 더욱이 현재는 암세포가 다리와 폐까지 전이된 상태다. 하지만 김 씨는 삶을 놓을 수 없다. 엄마를 위해 재롱을 피우며 웃음을 보이는 순정이를 차마 혼자 둘 수 없기 때문. 2004년 12월 김 씨는 몸이 피곤해 고려대 구로병원을 찾았고 임신 4개월이며 자궁암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병원에선 수술을 권유했으나 치료비가 없어 수술을 하지 못하고 아이는 암세포의 전이를 염려해 8개월 만에 조산했다. 거기에 남편은 집을 나가 연락마저 끊겼다. 그 후 김 씨는 순정이의 분유 값을 벌기 위해 하혈을 하며 식당 주방 일을 해야만 했다.
김 씨는 연꽃 따는 태몽으로 태어난 순정이가 세상을 표현할 때까지만이라도 함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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