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性 문제는 더 이상 부도덕한 행위가 아닙니다. ‘나이 먹어 주책 맞다’는 식으로 노인의 성을 매장해 버릴 수 없다는 것이죠. 오히려 그들의 성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행복한 노후를 설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사회복지법인 진각복지재단 산하 시설로 1999년 개관한 성북노인종합복지관에 2006년부터 재직한 최돈오〈사진〉관장. 최 관장은 고령화 시대에 노인의 성 문제 해결이 노인복지의 한 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성북노인복지관은 2003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 사업으로 ‘어르신 性 문제 해결을 위한 통합적 접근 프로그램’을 진행, 노인들의 성에 대한 인식을 바꿔나가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최 관장은 “2005년 ‘행복한 노후 性 상담센터’를 개소하고 이성교제 프로그램인 ‘실버미팅’, 성 상담원 양성 및 파견 등 세분화되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이는 성에 대한 노인들의 긍정적 인식 형성과 더불어 체계화된 상담 교육과정을 수료한 동년배상담원들의 배출, 활동케 해 노인의 사회활동을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최 관장은 이어 “2007년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신청 사업으로 ‘행복한 부부, 즐거운 독신’을 주제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연 4회의 실버미팅을 비롯해 서울시 26개 노인복지관을 순회하며 성 공개강좌를 여는 등 서울시에서 노인의 성 문제 해결에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성북노인복지관은 올해 60세 이상 64세 이하의 노인이 75세 이상의 노인들을 부양하는 ‘노(老)-노(老)케어’를 실시한다. 기초 케어교육과 실습을 거쳐 자격증을 발급, 노인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이심전심’ 프로젝트를 가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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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승 기자 sshoutoo@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