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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호남 대표 사찰 복원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07.03.06 10:23
  • 댓글 0

연동사, 1000평 매입…7년 불사 추진
대웅전 시작…극락전-미륵대불 등 조성

고려시대 호남지역 대찰이었던 연동사가 복원된다.

연동사(주지 원행)는 오는 5월 대웅전 완공을 시작, 7년간의 계획으로 폐사지로 남아 있던 연동사를 새롭게 복원하기로 했다.

언제 누구에 의해 창건됐다는 정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세종실록지리지』, 『신동국여지승람』, 『동국여지지』등의 문헌에 의하면 연동사는 고려 초기 창건돼 17세기 경 폐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연동사는 고려시대 가람 규모가 매우 컸던 사찰로 전남 담양의 대표적인 사찰로 알려져 있으며 이로 인해 수많은 고승 뿐 아니라 고려 문종 때 참지정사를 지냈던 이영간 등 학식 높은 인물들이 주석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수많은 전쟁과 화재로 연동사는 가람 대부분이 소실됐고, 조선 선조 때 발생한 정유재란으로 그나마 남아 있던 전각들이 모두 불에 타 폐사지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연동사가 폐사된 후 주변에 위치한 금성산의 험준한 지형으로 인해 관리와 복원이 시행되지 못한 채 방치되면서 수많은 문화재가 도궤되거나 소실돼 옛 가람의 형태가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 쳐해 있었다.

이런 연동사가 다시 복원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4년 현 주지 원행 스님이 부임하고서 부터다. 이 지역 출신이기도 한 원행 스님은 우연히 찾은 연동사 동굴법당에서 100일 기도를 봉행한 이후, 고려시대 호남지역 대표 사찰이었던 연동사를 올곧게 복원하겠다는 발원을 세웠다. 스님은 이후 잡목과 잡초로 뒤덮인 사찰 진입로를 다시 만들었고 동굴법당 앞에 방치돼 있던 석조 지장보살 입상을 복원했으며, 기단부만 남아 있던 고려 삼층 석탑의 파편들을 수집해 다시 원형 그대로 복원, 전라남도 문화재 자료로 등록시켰다.

뿐만 아니라 스님은 석조지장보살 입상 앞에 노천법당을 마련, 담양 지역 불자들을 대상으로 법회를 개최하면서 폐사지로 전락한 연동사의 명맥을 잇게 했다.

이와 함께 연동사 인근 1000여 평을 매입, 복원 발원 12년만인 지난해 연동사 복원 불사 종합계획안을 마련했다.

스님에 따르면 오는 5월 지난해부터 진행했던 대웅전 불사 낙성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국제명상센터, 봉향각, 일주문, 범종각, 극락전, 미륵대불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스님은 “비록 관련 자료가 부족해 고려 당시의 연동사로 복원하기는 어렵겠지만 옛 문헌을 참조해 전통양식에 최대한 근접할 수 있도록 불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 침체돼 있는 호남불교에 새로운 희망을 심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양=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광주지사=김경태 지사장


“연동사 복원해 호남불교 재건”
연동사 주지 원 행 스님

“옛 불교성지를 다시 일으켜 찬란했던 호남 불교의 옛 영광을 회복할 것입니다.”

연동사 주지 원행 스님은 “그 동안 누구에게도 관심 받지 못하고 폐사지로 전락해 있는 연동사를 복원해 현재 침체돼 있는 호남불교를 다시 일으키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12년 전, 바랑하나 만을 짊어지고 연동사를 찾은 스님은 이후 폐허가 된 연동사를 다시 올곧게 복원하겠다는 발원을 세우고 직접 삽과 곡괭이를 들고 길을 닦았고, 탁발을 통해 불사비용을 마련는 등 복원의 기틀을 다졌다. 또 노천법당을 마련, 매주 정기법회를 개최하면서 연동사가 신행공간으로서 살아 숨 쉴 수 있게 했다.

스님은 현재 연동사 복원을 통해 주변 백양사 등을 묶어 호남지역 대표적 성지순례 코스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국제명상센터도 건립해 외국인 수행자들이 한국 불교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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