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저기도 거북이 아이가!? 어디? 그렀네! 안채로 드는 이곳 쪽문에도 금어선원 문과 같은 거북빗장이 있었다더니, 거기도 그려져 있네. 집 옆벽 위쪽에, 그것도 비바람막이防風널에 가려 잘 안보이는데 용케 봤구만^^
그런데, 이 거북은 뭔가 좀 다른 그림 같애. 자네 눈에도 그런가? 이른바 민화에 보이는 거북그림 같지? 더 맞게는 궁궐그림 곧, 10장생十長生 그림에 보이는 거북꼴이지.
그렇군! 헌데, 여기 왜 이게 그려진 거지? 절 마당 왼쪽에서, 마당으로 서있는 이 심검당尋劍堂은 칼 찾는 집이란 뜻이니 선방禪房이구만.
그려, 이젠 아니지만 본듸 참선집이야. 바로 어리석음을 베는, 날린 터럭 닿여도 잘리는 날 선 칼-취모검吹毛劍을 찾고, 그 시퍼런 날을 가는 곳이란 뜻이지. 이 벼리를 달리 취모리吹毛利라고 한다네. 깨치려, 물러섬 없는-불퇴전으로 아예는, 긴 나날을 눕지도 않는-장좌불와로 나앉아 굳게 버팀을 거북의, 무거운 (껍)딱지를 버텨내는 다리처럼, 지키는 딱지의 굳음과 그 신중함같이 하라는 까닭에서지. 이순신장군 거북선이네! 그렇지. 그림에도 버틴 다리 굳세군. 빨강코네^^! 커기도 하구.
그런 뜻에서 거북을 끌어들였고, 또 거북의 구龜는 오래라는 구久와 닿고, 나아가 거북은 거붑 곧 딱지를 태워 점치는 구복龜卜에서 왔다니 바로, 거북은 오래 살아 즈믄1,000∼즈믄2온1,200살까지 살며, 그러다보니 그 모든 것을 알아占낸다는 것까지 함께 한다네.
어- 그림엔 꼬리가 3이나 되네?! 그래, 온100살이 될 때마다 꼬리가 하나씩 또 나지. 꼬리가 10로 즈믄1,000살이면 5총구五總龜라해.
그런가하면 달리, 거북은 덧없음-유명무실을 뜻하기도 한다던데? 그려! 「세상사 거북털과 토끼뿔이라龜毛兎角」, 「거북등에서 털깎기」라하여, 부질없음-무상無常을 나타도 내지.
하지만, 이 심검당(6×2칸, 2익공 맞배, 1889중수)은 칼 검劍=劒자 심검당이 아니라 심일당尋堂이라 적혀(현판)있넹! 잘못 쓴 건가? 몰라, 절일이사 하도 틀을 깨니. 둔할 일로 써서 도리어 맘과 몸을 번쩍 차리게 하는 것일 줄!
이렇듯 버마사절은, 으뜸 참선도량선찰대본산이면서 강원講院도량으로서도 이름나 있다네. 이 집과 안채의 많은 집들은 또한 경 읽는 소리 높고 많은 경학經學처로서, 한영石顚漢永, 진응震應慧燦, 만해卍海龍雲, 김법린, 운허耘虛龍夏, 고산藁山慧元, 오늘의 무비無比如天 큰 강주=강백스님들이 이끌며 드높·넓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