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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念止觀 명상으로 치료 가능”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7.04.23 14:14
  • 댓글 0

김말환 교수, 군대내 정신질환자 사례 발표

최근 우울증이 개인은 물론 사회를 파탄시키는 질병으로 부각되고 있다. 자신에 대한 불안감은 타인에 대한 벽을 만들고 이는 결국 대사회적인 분노로 폭발하게 된다는 사실이 최근 버지니아대 사건이나 2005년 GP 총기난사 사건에서 명확하게 드러났다.

4월 14일 한국명상치료학회 창립학술대회에서 김말환 동국대 상담학과 교수가 발표한 ‘염지관(念止觀) 명상의 심리치료 사례연구’는 불교의 명상수행이 현대 젊은이들의 가장 무서운 적인 우울증을 어떻게 다스려가야 하는지를 상세하게 보여주었다.

김말환 교수는 군법사로 재직할 당시우울증상으로 정신과에 입원한 한 이등병의 사례를 소개했다. 상담 병사는 6살 때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과 어머니의 사업 실패, 어머니에게 새 가정을 꾸리라는 외할머니의 권유,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인해 심한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그 결과 또래 친구와 대화 두절, 학업 성적의 저하, 자신감 상실과 함께 군생활 부적응으로 자포자기로 빠진 상태였다.

김말환 법사는 이 병사에게 8차례에 걸쳐 고통을 발생시키는 조건이 된 마음의 현상 자체를 자각하여 수용하는 염지관 명상법을 적용했다.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4차상담 때 고통의 원인을 발견한 병사는 6차때 수박 맛을 통해 고통의 느낌을 객관화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8차때 그는 “어머니와 외할머니가 소중한 분이며 (군대내) 선임자가 더 이상 두렵지 않다”고 고백하면서 아침저녁으로 호흡명상을 꾸준히 하길 부처님께 발원한다는 이야기로 상담을 끝냈다. 김말환 교수의 발표는 붕괴된 가정, 지나친 경쟁과, 군대에 대한 공포 속에서 한국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겪는 정신적 문제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김 교수는 “내담자의 치료과정에서 심리치료와 정신과 기질치료부분에서 상호접촉이 이루어질 수 있는 보완이 필요한데 한국에서는 두 전문분야의 상호보완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탁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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