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치소 내 불자들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참회를 발원하고 그 의미를 되새겼다.
성동구치소 불교종교위원회(위원장 정우)는 5월 16일 성동구치소에서 구치소 내 불자들을 대상으로 봉축법회를 봉행했다.
200여 명의 재소자들이 참석한 법회는 불법승 삼보에 귀의를 서원하는 재소자들의 삼귀의로 시작됐다. 이어 구룡사 합창단의 ‘초파일 노래’, ‘탄생하심’ 등의 음성공양 후 재소자들은 “중생의 한없는 죄업으로 인한 생사윤회를 깨닫고 깨끗한 마음으로 참회”할 것을 발원했다.
이에 앞서 구룡사 주지 정우 스님은 “20여 년 동안 성동구치소와 인연을 맺고 여러분들을 만나왔으나 6월 5일 통도사 주지 소임을 맡게 돼 오늘 법회가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한 뒤 “남을 탓하기 전에 내 허물이 있지 않나 먼저 살피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는 불자가 되자”고 설했다.
봉축법회에 이어 재소자들의 노래자랑이 펼쳐졌다. 뮤지컬 ‘아이다’에서 메렙으로 분했던 김호영 배우의 사회로 진행된 노래자랑에서 재소자들은 ‘모나리자’, ‘발걸음’ 등을 부르며 숨겨놓은 노래실력을 뽐냈다. 또 뮤지컬 배우 성기윤, 배해선 씨가 법회에 동참, 각각 ‘Knowing me, Knowing you’와 ‘Don't cry for me Argentina’를 불러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봉축법회에서는 불심정사에서 성동구치소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음료수 1000개와 떡 2000천개를 보시해 부처님오신날의 기쁨을 나눴다.
봉축법회에는 구룡사 주지 정우 스님을 비롯해 용문선원 무정 스님, 구룡사 합창단, 불심정사 신도 등 50여 명이 동참했다.
최호승 기자 sshoutoo@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