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것이 무슨 죄가 있다고….” 쌍둥이 딸아이 둘을 먼저 보냈다. 천 갈래 만 갈래로 찢어지는 부모의 마음. 겨우 네 살인 딸아이는 뇌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다.
소두증을 앓고 있는 엄다경<사진> 어린이. 다경이는 머리뼈가 일찍 닫혀 뇌가 제 때 발육을 하지 못했다. 소두증은 생후 100일 된 딸아이에게 내려진 진단이었다. 뇌의 발육이 나빠지면 정신지체 등을 수반하는 소두증백치가 될 수 있어 주위의 도움으로 어렵게 다경이는 수술 받았다. 다경이 부모는 한 살도 안 된 딸아이가 2003년 두개골 확장 수술, 이듬해 두개골 성형 수술을 견뎌야 하는 것을 눈물로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불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다경이의 쌍둥이 여동생 둘이 지난해 생후 4개월 만에 모두 이생의 연을 접은 것. 충격은 다경이 엄마에게 심각한 우울증을 가져왔다.
5월 21일 다경이는 뇌압이 높아 한 차례 수술을 더 받아야 한다. 그러나 유일하게 경제활동이 가능한 다경이 아빠의 월급으론 수술비 300만원은 감당키 어려운 실정. 병실에 누운 다경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이 또 한 번 무너진다.
우리은행 207-154283-02-101 예금주 엄태홍, 아주대병원 031)219-5591
최호승 기자 sshoutoo@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