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 어떻게 할 것인가
참선, 어떻게 할 것인가
  • 법보신문
  • 승인 2007.06.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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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는 간화선 수행법…잘못 들면 나락
공부법 바로 알아 생사 담보로 정진해야

여러분은 기도를 할 때 어떻게 합니까. 기도도 생명을 걸어놓고 힘을 다해서 해야 합니다. 그냥 두면 저러다가 죽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정말 죽겠다 할 정도가 되었을 때 비로소 기도를 통한 소기의 목적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 이야기도 그렇고 지금 하는 이야기도 그저 스님들이 하는 이야기라고만 생각하지 않기 바랍니다. 이 말들은 바로 여러분들이 살아가야 하는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에게 ‘사람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바로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보이는 몸과 보이지 않는 마음이 합쳐져서 움직이는 것이 사람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말을 하나 더 붙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몸과 말과 마음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영원히 어려움에서 떠날 수가 없게 됩니다.

그리고 태어나서 지금까지 어디로 가는 지도 모르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이것보다 답답한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화엄경 말씀처럼 말로 다할 수 없고, 생각으로 다할 수 없는 길을 가는데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있으니 오죽이나 답답하겠습니까. 그러니 이생에서 다음 생의 일을 만들어 놓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생에서 다음 생의 일을 어떻게 만들어 놓을 것이냐 하는 문제가 남습니다. 바로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법을 공부하겠다는 원력을 세우는 것입니다. 몸 관리하는 법과 몸의 구조를 알아서 다음 생의 몸을 만들어 놓고 마음대로 옮겨갈 수 있어야 하는데, 그 길은 부처님 앞에서 절을 하고 참선도 하면서 좋은 인연으로 다음 생에 태어나서 일찌감치 출가 인연을 맺는 것입니다.

출가 인연을 맺지 못하더라도 불제자가 되어서 그 도리를 어려서부터 공부하게 되면 반드시 도인이 되고 부처가 되는 길에 들어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방법 중에서도 가장 으뜸이 되는 것이 바로 참선입니다. 참선하는 분들은 선방에서 좌선하는 스님들의 승복만 바라보아도 환희심이 난다고 하는데, 참선법은 부처님께서 49년 동안 가르친 법 중에서 최고의 법입니다.

그렇다면 참선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른바 삼처전심의 도리인데, 이것을 중국에서 간화선으로 이름 붙였습니다. 참선이라는 것은 아무렇게나 앉아만 있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닙니다. 화두를 든다는 것은 간절한 의심을 말합니다.

참선이라는 말은 내 마음을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화두는 내 마음을 찾아내는 방법입니다. 그러니까 그 방법이 조금만 틀려도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하고 어려움만 당하게 됩니다. 따라서 정확해야 합니다.

지금 곳곳에서 참선한다고 앉아 있는 분들이 어느 정도 정확한지는 모르겠으나, 자신이 한번 생각해보고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면 그것을 정확하게 지도해 줄 수 있는 스승을 찾아 다시 배워야 합니다. 앉아 있는 기술을 터득하는 것이 참선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화두를 드는 것을 간절한 의심이라고 했는데, 간절하다는 것은 알지 못하는 이 놈을 딱 찾아내겠다는 생각을 내어 놓치지 않고 몰아붙이는 방법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정확한 방법입니다. 그렇게 해서 나아가는 과정을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잘못된 길에서 빠져 나올 수 있습니다.
간화선 공부를 하는 불자들은 그 방법을 정확하게 알고 과정 또한 정확하게 알아서 생사를 담보로 정진할 때 도인이 되고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내 마음도 찾아내서 거리낌없이 쓸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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