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올 9월 개원 예정인 연꽃마을 요양병원 조감도. |
경기도 안성에 매머드급 요양병원이 문을 연다.
저출산, 고령화 현상으로 노년층이 날로 증가하는 가운데 노인복지에 앞장 서온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이사장 각현)이 올 9월 중 ‘연꽃마을 요양병원’을 개원한다. 이로써 2006년 7월 교계 첫 의료법인을 설립한 연꽃마을은 노인성질환으로 고통 받는 노인들과 일반인들에게 복지와 의료가 결합된 선진국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특히 연꽃마을은 안성에 위치한 무료노인전문요양원 감로당과 실비노인요양원 보은당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낮은 출산율과 길어진 수명으로 한국은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빠른 고령화를 겪게 될 전망이 나옴에 따라 연꽃마을의 요양병원 건립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2006년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 인구 추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5년 9.1%에서 2018년 14.3%, 2026년 20.8%, 2050년 38.2%로 급격히 높아진다. 즉 2026년에는 전체 국민 5명 가운데 1명 꼴로 노인인 ‘초고령사회’ 단계에 들어선다.
“노인복지는 그동안 양로원이나 요양원 시설 중심으로 이뤄졌던 것이 사실”이라는 각현 스님은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보건의료수요가 증가하는 현재 노인복지는 복지와 의료가 유기적인 연계체제를 구축한 통합 서비스를 지향해야 한다”며 “올 9월 개원 예정인 요양병원은 만성질환 어르신들의 재활 및 요양서비스는 물론 죽음을 앞둔 환자들을 돌보는 임종환자보호 서비스까지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님은 또 “그 동안 축적된 연꽃마을의 노인복지 노하우와 역량을 집중해 노인복지의 새 모델과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에 위치한 요양병원은 2001년 시공, 7720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 연건평 2500평 규모로 올해 9월 개원을 앞두고 있다. 요양병원은 자가용 100여대가 동시에 주차 가능한 주차장과 장례식장을 마련하고, 종합병원 수준의 200여 병상을 갖췄다.
또 내과를 비롯한 신경과, 재활의학과를 구비하고 물리치료실 및 언어치료실 등을 조성해 전문적인 재활전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요양병원 건축비용 70억 원은 후원금과 연꽃마을 수익사업을 통해 마련돼 그 의미를 더했다.
요양병원은 노인은 물론 일반인도 이용 가능하며, 5년 이상 연꽃마을에 후원하거나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이의 가족은 진료비의 10%를 감면 받을 수 있다. 031)898-1486
최호승 기자 sshoutoo@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