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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흥국사 덕德절의 덕릉德陵

기자명 법보신문

불암산佛巖山 너머 이어진 수락산水落山에 있는, 상계동 당고개 바로 너머의 흥국사를 덕절이라고도 한다며? 그래, 덕능골 덕절이라 하지. 흥興이니 국國이니의 흥국사란 이름도 그런데다 덕능(골)이라하니 뭔- 나라나 왕실과 끈이 있나? 그렇네, 덕릉德陵이란 무덤이름에서 온거네. 앞東으로 뻗은 가랑이 아귀에 살짝 앉은 절을 봤을 때, 왼다리 무릎등쪽에 큼직한 무덤이 올라 타 있지. 그 건너인 오른다리쪽엔 산신각(1882, 고종19)이 앉아 있고.

누구 무덤? 바로 선조宣祖임금 아버지 덕흥德興대원군大院君 곧, 덕흥군의 무덤이지. 아∼ 그래서 줄여 덕릉德陵이었군. 그려, 연산군의 (배다른) 아우인 중종의, 맏이인 인종 그리고 인종(1515-1544-1545)의 (배다른) 아우인 명종(1534-1545-1567.6.28) 다음을 이을 명종의 맏이 순회세자(順懷世子, 1551-1563)가 13살에 후닥 숨 거두자, 자리 바로(적자·적손) 이을 한 사내 없이 그만 끊어지니, 아버지 중종의 후궁(安씨)에서 난 7왕자이자, 명종의 죽은 (배다른) 형인-덕흥군(1530-1559)의, 3째 아들(河城君 鈞, 1552-1608, 첫째는 河原君)이 임금 올라(1567.7.3) 바로 선조야.

곧, 선조는 조선의 첫 방계출신 임금이군. 맞아! 임금은, 적자가 없을 때는 적손으로, 적손이 없으면 한 어머니에서 난 아들을 세우고, 이도 없다면 서손庶孫을, 그러고도 사내들 없으면 겨집을 세우게 하였지. 어쨌건 선조가 처음으로 방계에 서손의 이른바 방계 승통시대를 열었다네.

이러니 선조는 16살에 임금이 되자 더구나, 8살에 잃은 아버지를 높여 덕흥대원군이라 하니(1570) 바로, 첫 대원군大院君이지. 나아가 임금 되기 1달반 앞에 그만 돌아간(5.18) 엄마(河東 鄭씨-정인지 증손녀)도 하동부대부인河東府大夫人으로 모시고. 고종아버지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 1820∼1898)은? 살아서의 첫 대원군이지 뭐. 그러나저러나 무덤은 군묘君墓지 (왕)릉으로 부를 수는 없는 일.

그래서 내려오는 얘기- 이러구러 꼬옥! 선조는 아버지무덤 능陵으로 불려지길 바래, 몰래 사람을 시켜 동대문 밖에 몰려오는 숯·나무꾼에게 덕흥군의 덕을 딴 덕릉(골)에서 왔다하면 비싼 값에 밥과 술까지 사줘, 말나게해 모두가 덕릉(골)서 왔다 하게하니 그저 덕릉으로 높여지고 그 효성까지 기려(서) 불려져 오늘에 이른다네(경기도 기념물55).

그러니, 아버지 덕릉을 위해 곁의 흥서암興瑞庵도 크게 키워 흥덕사興德寺로 이름 올리니(1568), 덕릉의 덕과 더불어 아예 덕절이 되어 살갑게 불려지고 만게야. 그렇군! 나아가, 선조 손자인 인조는 흥국사興國寺로 아예 높였지(1626).

달리! 8모난 밑테돌護石을 돌린 무덤 앞으로는 德興大院君之墓·河東府大夫人鄭氏之墓라 새긴 대리석 (비碑)碣에, 듬직한- 8모장명등·망주석과 무인석(쌍), 저 밑으로 비각은 없지만 높직한 거북받침龜趺과 8작지붕에 대리석몸의 신도비(1573, 선조6)까질 세워보고. 더 아래쪽엔 맏이인 하원군(河原君, 1545-1597)묘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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