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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암사 극락전은 불교식 사당건축”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7.07.02 14:20
  • 댓글 0

홍병화 연구원, ‘봉암사 극락전∼’서 주장

조선시대 왕실에서 발원한 원당은 대부분 유교식 건축양식으로 지어졌다. 사찰 속에 유교의 사당이 유입되면서 건축양식 또한 유교식 형태를 받아들인 것이다.

하지만 유교가 유입된 이전까지만 해도 불교식 진전이 원당건축으로 이용되었다. 그러나 고려시대에 조성된 건축물 중 현존하는 건물이 거의 없는데다 진전의 건축양식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지금까지 불교식 진전건축에 대한 연구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최근 불교식 진전 형태를 띤 원당의 건축양식을 밝힌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조계종 문화부 홍병화 선임연구원은 「성보」 제8호에 발표한 ‘희양산 봉암사 극락전의 편년과 기능 고찰’에서 “문경 봉암사 극락전〈사진〉은 유교식 원당과는 다른 형태의 건축양식으로 조성되었고, 이는 고려말 조선초의 불교식 진전 양식으로 유추된다”고 주장했다.

원당은 원주 개인이나 친족이 특정 사원과 창건, 중수, 보시 등으로 관계를 맺고 거의 독점적으로 발원이나 운영에 참여하여 원주의 안녕과 명복을 기원하는 사찰 혹은 사찰 내의 특정건물을 지칭한다. 조선시대에는 왕실의 발원에 의해 설치된 원당이 전국 명산대찰에 수없이 설치되었다.

문경 봉암사는 신라 경순왕 때부터 왕실의 지원을 받았으며, 고려시대에는 태조의 진영을 봉안한 왕실원당이었고 조선시대에도 꾸준히 왕실의 지원을 받았다.

홍병화 연구원은 “봉암사 극락전의 공포의 형태, 공포의 중심에 표현된 은출심료, 보개형 닫집 등으로 볼 때 고려말 조선초의 건축양식을 따르고 있다”며 “이는 고려시대 원당건축의 형태를 유추해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현재 알려진 왕실 원당은 모두 조선후기에 지어진 것으로 평면이 유교건축형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홍 연구원의 연구는 고려시대 사찰건축의 특징을 유추할 수 있는 모티브를 제공했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주목된다. 

탁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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