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교 동국대 총장이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 가짜 학위사건과 관련해 정관계 고위 인사의 압력이 있었다는 일부 세간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또 지난 6월말 신정아 교수의 사표를 오영교 총장이 반려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오 총장은 8월 27일 오전 동국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6월말 제출한 신정아 씨의 사표를 즉각 처리하지 않은 것은 추가 조사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며 “신 씨의 박사학위 가짜 의혹에 대해 경영관리실과 함께 내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오 총장은 신정아 사건과 관련해 변양균 실장이 장윤 스님을 만나 회유를 시도했다는 의혹 또한 자신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오 총장은 자신의 연루설에 대해 “대학 동문과 참여정부에서 근무한 사실들을 들며 변 실장과 나를 연결시키려고 하는데 한국 사회에서 한두 가지 연관 안된 사람이 어딨겠냐”며 신정아 사건과 관련해서는 변 실장과 만나거나 통화한 적이 없다고 단호하게 부인했다. 오 총장은 또 “나와 변 실장이 공직사회에서 쌓아온 관계를 감안해볼 때 변 실장이 그런 부탁을 할 사람도 아니고 나도 그런 부탁을 받아들일 사람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의연 경영관리실장은 동국대가 예일대로부터 받은 신정아 씨 박사학위 확인 공문에 대해 “예일대 측으로부터 셔 마이어 예일대 부학장의 서명을 모방한 것으로 판단되나 팩스가 발송된 지 상당한 시일이 지나 명확한 조사결과가 나오기는 어렵다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전했다.
탁효정 기자 takhj@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