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외국인 이주민 지원 단체 모임인 이주민불교지원단체협의회(회장 보림, 이하 협의회)가 활동 방향을 정부가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인가를 목표로 설정했다. 또 협의회 첫 사업으로 10월 7일 오전 10시 30분 조계사 대웅전에서 이주민 300여명을 초청, 합동수계법회를 봉행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8월 2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협의회 활동 방향 및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안산 보문선원 주지 보림, 구미 마하붓다센터 진오 스님을 비롯해 교계 외국인 이주노동자 지원 단체 관계자 20여명이 동참했다.
참석자들은 협의회가 생명력 있는 조직으로 지속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인가한 비영리단체로 거듭나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단체 간 교류와 협력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또 소속감 제고와 공동사업 추진을 위해 독립적인 제정시스템을 확보하고, 이주노동자 합동수계법회, 후원의밤 등 대규모 행사를 정기적으로 봉행해 불자들의 관심을 유도키로 하는 등 협의회 발전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협의회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사업 추진을 위해 운영위원회도 조직했다. 참석자들은 운영위원에 구미 마하붓다센터장 진오, 조계사 마이트리 부설 외국인쉼터 상임법사 와치싸라 스님, 봉은사 김지홍 과장, 광주 한꽃외국인센터 김영섭 국장, 서울 자비의집 이금현 씨를 만장일치로 추대하고 운영위원회의 결정에 적극 협조할 것을 다짐했다.
보림 스님은 “협의회의 조직과 활동 방향 등이 명확해진 만큼 운영위원회와의 논의를 통해 결의사항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진력하겠다”면서 “지역 사찰의 참여, 분야별 자원봉사조직 결성, 관련분야 승가인력 육성 등은 한국사회의 새로운 구성원인 이주민들을 위해 한국불교가 해야 할 시대적 책임”이라며 사부대중의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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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