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8월 28일 조계종 총무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국대 전 이사 장윤 스님의 입장을 전달하는 조계종 기획실장 승원스님. |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가짜 박사학위 의혹을 제기했던 장윤 스님이 조계종 대변인을 통해 청와대 변양균 정책실장의 외압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조계종 대변인이자 기획실장인 승원 스님은 8월 28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고 장윤 스님의 입장을 전달했다. 승원 스님은 “장윤 스님이 어제 저녁 전화를 걸어와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며 “장윤 스님이 변양균 실장을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회유나 협조부탁은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장윤 스님이 변 실장과 만나 신정아 사건에 대해서는 전혀 이야기를 하지 않았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승원 스님은 "장윤 스님이 변 실장과 만나 전등사 등 불교계 현안을 논의하면서 가볍게 신정아 씨 이야기를 언급했을 수는 있었겠지만 언급이 됐더라도 주 내용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신 씨에 대해서는 장윤 스님이 언급한 바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승원스님은 또 장윤스님이 한갑수 전 광주비엔날레 이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신 씨의 감독 유임을 부탁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해명했다. “장윤 스님이 한갑수 전 이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신정아 씨 학위가 (예술감독 선임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은 자신이 줄곧 신정아 박사학위 의혹을 문제제기 했음에도 불구하고 신 씨가 총감독에 임명되자 이에 대한 반어법으로 말했다”는 것이다.
승원 스님은 “조계종이 신정아 씨 사건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는 힘들지만 불교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는 이상 사태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탁효정 기자 takhj@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