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히 올라앉은 대웅보전(1821, 순조21)에, 나무로 된 금(입힌)부처가 앉아있다. 보현·(서가釋迦)부처·문수로, 두 보살을 거느리고 높이 나앉은. 두툼한 귀에, 나란한 3줄의 목줄띠3途·3道가 쇄골鎖骨 곧, 빗장뼈 쪽으로 내려와 몰려 붙어 미끈한 목이 다른特徵! 3존상이다.
게다가, 뒤로는 모두- 지나치게 보일만큼 크고, 아롱거리는=화려한 빛나투개光背=빛받이=빛지개=빛등메=빛가리개를 갖춘 게 눈길 잡는다. 말 그대로, 빛나는 밝음光明과 의젓威儀함을 나투고, 나타내려는 것. 왕실 궁宮절답게 꾸몄다할 것이다.
저마다, 크고 높직한 통짜-한 나무널을 뚫어 아로새긴透刻, 연꽃잎(∩)꼴! 아래쪽은 크게 굼실굼실 구비(겹쳐)넘는 물결을 펼쳐 새겨 풀어놓았는데, 희고 파란 칠을 해-만경창파滄波萬頃로 나타내었다. 테두리周緣에 나불너불거리는 불꽃(화염火焰무늬)과 더불어 수화水火 바로, 암수陰陽.
이 가운데, 부처 빛받이는 더욱 눈 여겨 볼만! 안쪽에 구슬줄聯珠·連珠띠의 넓은 테를 둘렀고, 위쪽엔 불쑥! 튀어나오게 새긴- △을 이루는 세 꼭지점 쪽에 길게 (줄기)솟아오른 연꽃에 앉은 작은 부처-화불化佛을 놓아 3존화불을 마련하였다. 또, 연꽃뿐인 보살쪽과 달리 모란이 더 들어가 있다!
물결 위로, 큼직하게 탐스러이 3켜段의 금꽃(무늬)이 솟아나 있다. 그 사이는 당초줄기로 가득 채운. 왼쪽은, ①. 내려다 본, 활짝 피고있는 연꽃송이, ②. 옆에서 본, 연밥이 다 드러난 활짝 핀 연꽃송이! 연밥 위에는, 먹으려 연씨 쪼아내고 있는 해오라기(白)鷺가 새겨진! ③. 내려다 본, 채 벌어지지 않은 모란송이가 솟고,
오른쪽은, ①. 옆에서 본, 활짝 핀 연꽃송이, ②. 내려다 본, 활짝 피고있는 모란꽃송이! 달리, 핀 꽃잎 안쪽에단 붉은 칠이 되어졌다! ③. 옆에서 본, 연꽃봉오리로 솟아.
이, 연·모란 짝은 나중에 그린 이 절 걸개그림掛佛(1858, 철종9)의 두 보살이 나눠 쥐고 있는 틀로 이어지고.
불교-연꽃과 유교-모란을 보여주는 조선의(왕실·궁) 믿음(절寺) 모습을 읽는 것! 나아가, 길이=백로 부귀=모란영화=연꽃를 나타내고, 바라는 뜻이!
덕릉德陵의 덕德절에 곧, 덕흥대원군 후손 정조 아들 순조가 남(1790, 정조14)을 기려 내탕금으로 만든(1792, 정조16) 아주 뛰어난 솜씨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