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개방이사 후보로 영담 스님을 비롯한 세 명의 스님과 한 명의 재가자가 추천돼 종단 내 논란이 일고 있다.
동국대는 8월 30일 대학평의원회 개방이사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성오 스님의 후임으로 현 동국대 이사 영담 스님과 전 중앙신도회장 백창기 씨를, 장윤 스님의 후임으로 중앙승가대 교수 정인 스님과 중앙종회의원 보선 스님을 복수 추천했다.
최근 개정된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따라 개방이사는 동국대 산하의 개방이사추천위원회에서 선출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이 법안은 ‘조계종 재적승려 이사 및 감사는 조계종단의 2배수 이상 추천을 받아 선임한다’는 동국대 정관 제24조 3항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또한 개방이사는 종단이나 법인과는 거리가 있는 균형 있는 인사를 영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임을 감안할 때 현직 이사가 포함된 이번 추천은 개방이사제의 근본 취지에 위배된다는 것이 교계 안팎의 여론이다.
한 종립학교관리위원 스님은 “현행 사립학교법과 종단의 법이 서로 상충된다”며 “이에대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탁효정 기자 takhj@beopbo.com